백합/주님의 향기 2789

빛과 힘과 은헤를 받으려면

빛과 힘과 은헤를 받으려면 세상 사람들의 가장 큰 잘못은 기도를 버렸다는 사실이지요. 그 결과 하느님에게서 멀리 떠나 버렸고, 모든 것에서 결핍될 수밖에 없어요.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요한15,5)고 하신 대로입니다. 스스로를 지탱하고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나누어 주려면, 이에 필요한 빛과 힘과 은헤를 열심한 기도를 통해 받아야 합니다. 다른 일에 시간을 쪼개는 일이 있더라도 기도 시간은 쪼개지 마십시오. 그러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파티마의 성모 발현 목격자 루치아 수녀 -

두 개의 날개 단순함과 순수함

두 개의 날개 단순함과 순수함 두 개의 날개 단순함과 순수함 (가톨릭 다이제스트역) 자기 자신과 평화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도 평화롭게 지냅니다. 그러나 자신과 평화롭게 지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평화롭게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더 못살게 굽니다. 자신과 평화롭게 지내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평화를 가져다주려고 애태웁니다.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고난을 피하는 데서 오지 않고 오히려 겸손하게 고난을 받아들이는 순간 찾아옵니다. 고난을 참아내면 참아낼수록 더 큰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이고 세상의 왕이며 그리스도의 친구이고 천국을 상속받을 자입니다. 인간을 세속에서 날아오르게 하는 두 개의 날개..

프랑스에서 온 전보

프랑스에서 온 전보 8월 셋째주 연중 제 20주일 아.. 여인아 !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마태 15.21-28) 프랑스에서 온 전보 (최재도 신부. 마다가스카르 선교) 내가 사는 성가정 성당은 옆본당 데레사 성당에서 분가해서 나왔다. 이 성당을 짓고 첫 본당 신부가 된 파리외방전교회 신부님은 82세로 작년에 하느님 품에 안겼다. 80세가 넘는 고령에 본당건축을 시작했고. 지금의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도록 초석을 놓으셨다. 프랑스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직후 28세에 마다가스카르로와 54년이라는 세월을 선교지에서 보낸 것이다. 언젠가 신부님의 옛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제서품을 받고 1주일 후 마다가스카르 행배에 오른 신부님은 3개월 만에 마다가스카르의 남쪽 어느 항구에..

배씨 할아버지

배씨 할아버지 배씨 할아버지 (주름을 지우지 마라 중에서 이제민 신부) 명례 언덕에 온종일 비가 내리던 어느 봄날 이른 아침. 작년 여름 큰비에 무너져 내린 종탑 아래 언덕이 무사한지 둘러보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그 언덕 아래 사시는 배씨 할아버지가 문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섰다가 반색하며 다가오셨다. 하실 말씀이 있어서 벌써 다섯번 째 올라왔노라 했다. 죄송한 마음에 문을 두들기시지요...했더니 기도하는 데 방해가 될까 봐 밖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들어가서 차 한잔 하자는 권유도 마다하며 지나치도록 예의를 차리시는 모습에서 할아버지의 전 생애가 피부로 느껴졌다. 새벽부터 몇 번씩이나 헛걸음하며 나를 기다려 꼭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성당 언덕에서 흘러내..

발바라 할며니

발바라 할며니 발바라 할며니 (주름을 지우지 마라 중에서) 이제민 신부 나는 2011년 초부터 밀양과 김해를 잇는 나루가 있던 경남 밀양의 변두리 명례 언덕에 올라 살고 있다.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는 순교자 신석복 마르코(1828-1866)의 생가 터가 있고 바로 그 옆에 경상남도에서 가장 일찍 설립된 천주교 본당이 있다. 남녀 신자석을 구분하는 난간이 있는 조그만 성전은 목조 건물로 우리나라에 몇 남지 않은 오래된 형태다. 벽 쪽을 향한 제대와 그 위에 모신 십자가와 장미의 성모상은 초기 신자들의 신앙과 영성을 느끼게 해준다. 경상남도는 이 아담한 건물을 2011년에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했다. 거의 폐허나 다름없이 방치되어 있던 이곳은 무엇보다도 조용해서 좋다. 뜨거운 여름 어느 날. 90..

물 위를 걷는 세 노인

물 위를 걷는 세 노인 8월 둘째주 연중 제19주일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마태 14.22-33) 물 위를 걷는 세 노인 (김주현 신부. 부산교구 문현성당 주임) 가톨릭 주교가 외딴 섬에서 스스로 수행하며 살아가는 세 명의 노인 신자들을 방문했다. 그들은 열심히 사는 신자였지만 기도문과 교리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주교는 머무르는 동안 주님의 기도를 가르쳤는데 그것도 잘 못해서 너무 답답하여 호통을 쳤다. 주교가 배를 타고 그곳을 떠나는 날이 되었다. 그런데 노인 신자들이 급하게 물 위를 걸어와서 기도문을 잊어버렸다고 다시 가르쳐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주교는 그들에게 무릎을 끓고 자기 교만에 대해 용서를 청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신비를 가르쳐달라고 했다. ..

준주성범 제2권 - 제5장 자신을 살핌

준주성범 제2권 - 제5장 자신을 살핌 준주성범 제2권 제5장 자신을 살핌 1 은총과 깨우침이 부족한 우리는 자신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다. 우리에게 빛이 있다 해도 미소한 것이며 게다가 그것마저도 소홀히 하기 때문에 그 빛을 순식간에 잃어버린다. 또한 우리는 자주 내적인 눈이 먼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자주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핑계를 대며 더 악해진다. 어떤 때 우리는 사욕에서 한 것을 마치 열정으로 한 것처럼 생각한다. 남의 조그마한 잘못은 책망하면서 우리의 더 큰 잘못은 간과해 버린다. 남들 때문에 우리가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는 빨리 헤아리지만 우리가 남에게 고통을 준 사실은 깨닫지 못한다. 자기 사정을 바르게 잘 관찰할 줄 아는 사람은 남에 대하여 엄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2 내적 ..

성경 독서를 할 때

성경 독서를 할 때 성경 독서는 마치 시집을 읽는 것과 같다. 성경 본문을 천천히 읽고, 읽은 것을 맛보고, 그 본문을 우리의 기억 속에 남길 필요가 있다. 성경을 재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소리 내어 시집을 읽듯이, 하느님 말씀의 의미를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 성경 독서를 할 때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 인격 전체를 한 초점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 본문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침묵의 분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 -

매일 이삭을 주워라

매일 이삭을 주워라 ♡ 매일 이삭을 주워라 ♡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민수기6.25- ♡~ * 인생은 교실이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뭔가를 배운다. 우리가 배우는 자세로 그것에 완전히 참여할 때 더 몰입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 매일같이 우리는 삶이 주 는 수업과 작은 보물들을 바라본다. 이해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질문할 수 있다. 문화 인류학자나 탐험가처럼 연구도 할 수 있다. 그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의 선생님들. 즉 다른 사람과 환경. 동물. 자연 등 에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소중한 선물은 사방에 있다. 우리는 단지 그 소중한 선물을 찿고 손을 내밀어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매일 소중한 선물과 인생의 수업을 받는다. 우리는 이 ..

좋은 본보기

좋은 본보기 좋은 본보기 (윤경일 아오스딩) 사이언스지에 깨진 유리창 가설에 관한 자료가 실렸다. 연구팀은 낙서금지..라는 표시가 있는 거리에 세워놓은 자전거들에 광고 전단지를 꽂아두었다. 낙서 금지라는 표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낙서가 많은 곳에서는 자전거 운전자 69%에서 광고 전단을 함부로 땅바닥에 버렸지만 낙서가 없는 깨끗한 곳에서는 광고 전단을 버린 자전거 운전자 33%에 불과했다. 어떤 실험에 의하면 조깅을 할 때 사람들이 아무도 없을 때보다 누군가 자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달린다고 한다. 공중 화장실에서도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이 있으면 손을 싯는 빈도가 올라간다는 결과도 있다. 또 이타적 행동을 요청할 때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권할 때 받아들여질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