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집회서] 진정한 친구

[집회서] 진정한 친구 성실한 친구는 든든한 피난처로서 그를 얻으면 보물을 얻은 셈이다. 성숙한 친구는 값으로 따질 수 없으니 어떤 저울로도 그의 가치를 달 수 없다.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그런 친구를 얻으리라.(집회 6,14-16) 평생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친구를 하나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친구가 많다고 하지만 막상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말할 사람, 어려울 때 언제라도 달려가서 함께 할 사람, 그런 친구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친구를 가진 사람은 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런 친구는 값으로 매길 수 없으며 생명을 살리는 명약과 같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친구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나이가 먹을수록 그런 친..

영성생활의 시금석

영성생활의 시금석 병고는 우리 영성생활의 시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병고는 우리의 성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나타내 주는 시험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만일 그대의 영혼이 병고롤 인해 흔들리는 일 없이 꿋꿋하고 슬퍼하거나 실망하는 일이 없고, 성급히 치료되기를 조바심하며 안절부절하기보다 오히려 모든 것을 편안한 마음으로 의사와 그대의 장상에게 일임하고, 조용하고 숙연하게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면 이는 분명히 그대의 성덕이 확고한 기반에 서 있다는 증거이다. 어느 때인가 프란치스코 성인의 병세가 나빠져서 성인이 몹시 고통을 겪게 되었다. 성인을 간호하던 수사 한 사람이 보다 못해서 동정어린 말로 성인에게 여쭈었다. "참 하느님도 무심하시네. 사부님, 하느님의 손이 사부님께..

준주성범 제2권 - 제4장 순결과 순박

준주성범 제2권 - 제4장 순결과 순박 준주성범 제2권 제4장 순결과 순박 1 사람이 세상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위로 오르는 데는 두 날개가 필요하다. 즉 순박한 마음이라는 날개와 순결한 마음이라는 날개다. 우리의 지향에는 반드시 순박함이 있어야 하고 감정에는 반드시 순결함이 있어야 한다. 순박함으로써 사람이 하느님께로 향하고 순결함으로써 하느님을 얻어 누리게 된다. 네가 절제 없는 감정에서 벗어나면 어떠한 선한 행동도 어렵지 않게 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과 남에게 유익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뜻하지 않고 찾지 않는다면 안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네 마음이 바르다면 모든 피조물은 생명의 거울이 될 것이며 거룩한 학문을 가르치는 책이 될 것이다. 피조물이 아무리 작고 보..

믿음은 사랑의 기초이며 사랑으로 완성됨

믿음은 사랑의 기초이며 사랑으로 완성됨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그가 말하는 모든 것 을 믿는 것처럼 예수님을 사랑할수록 우리의 믿음은 생기 가 넘쳐 굳던해집니다. 믿음은 사랑의 기초이며 사랑으로 완성됩니다. 믿음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충만할 때 비로소 완전해집 니다. 사랑은 지적인 믿음뿐 아니라 의지적인 믿음도 생겨 나게 합니다. 의지력이 없이 지성으로만 믿는 사람들은 신앙의 진리대 로 살지 않고 순전히 그 타당성에만 수긍하는 죄인들과 같 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매우 약합니다. 만일 그들이 하느님은 가치를 매길 수없는 보물이고 죄 는 하느님의 은총을 앗아가는 가장 큰 악이라는 것을 알 았다면 그들은 자신의 삶을 분명히 바꾸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하느님이 아닌 하찮은 것들을 더 좋아한다면, 그..

준주성범 제2권 - 제3장 사람안에 있는 선함과 평화

준주성범 제2권 - 제3장 사람안에 있는 선함과 평화 준주성범 제2권 제3장 사람안에 있는 선함과 평화 1 너는 너 자신을 먼저 평화 가운데 보존하라. 그러면 남에게 평화를 줄 수 있다. 선한 사람은 박학한 사람보다 더 많은 유익함을 준다. 악습에 젖은 사람은 좋은 것이라도 악하게 만들고 악한 것을 쉽게 믿는다. 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꾼다. 평화 속에서 잘 지내는 사람은 남을 의심치 않는다. 모든 일에 만족할 줄을 모르고 항상 불안해하는 사람은 갖가지 의심이 일어나 번민을 느끼고 결국에는 자기도 편히 지내지 못하고 남도 편하게 하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하지 않아야 할 말을 자주 하고 해서 유익할 일을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은 무엇인가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자기의 의무는 소홀..

인격의 최정상에 도달하는 길

인격의 최정상에 도달하는 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각하는 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바라는 나, 혹은 내 안에서 생각하시는 그리스도, 내 안에서 사랑하시는 그리스도, 내 안에서 뜻하시는 그리스도.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자리잡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 인격의 최정상에 도달하는 길입니다. - 복자 G. 알베리오네 -

아빠 죄 벌써 잊었대

아빠 죄 벌써 잊었대 8월 첫째주 연중 제18주일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마태 14.13-21) 아빠 죄 벌써 잊었대 (신은근 신부. 마산교구 신안동 성당 주임) 사람들은 예수를 따르고 있었다. 먹을 것은 동났고 사 먹을 수도 없다. 이대로 굶는가? 사막을 건너는 이에겐 물이 생명이다. 때때로 죽음보다 더한 목마름을 만난다. 무엇으로 견디어낼까? 희망이다. 오아시스를 만날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면 목마름에 진다고 한다. 희망 자체가 힘인 것이다. 인생 사막도 마찬가지다. 고통에 직면한 이에게 정작 필요한 건 희망이다. 포기란 희망을 접는 행위다. 예수를 따르다 굶주림을 만난 사람들 ..

침묵의 귀중함

침묵의 귀중함 침묵의 귀중함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하지 않을 때, 내 마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하느님께 온전히 맡길 때,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 속 깊이 용서해줄 때, 침묵은 자비입니다. 불평 없이 고통을 당할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천천히 싹트는 것을 기다릴 때, 침묵은 인내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고,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춰졌을 때도,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더라도 타인에게 영광이 돌려지도록 내버려둘 때, 침묵은 겸손입니다. 그분이 행하시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에 있기 위해 세상 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침묵은 신앙입니다. "왜"라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

창조주의 애프터서비스

창조주의 애프터서비스 창조주의 애프터서비스 건강의 정의 건강은 조화를 이루는 교향악단의 연주와 같습니다. 건강은 몸과 마음 모두가 조화로운 상태입니다. 조화의 길 인적이 드문 호수 가운데 섬이 있습니다. 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방파제 돌담은 인간이 더 손 볼 필요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세월 따라 씻겨가면서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온 결과입니다. 인간이라는 생명체에도 자연의 입김이 담겨있습니다. 어떻게 살라는 지시사항이 유전자에 기록되어 있지요. 세포핵에는 염색체라는 사다리 모양의 물질이 아주 길고 진서 있게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 그것들이 여러가지 그룹을 형성하여 유전자를 만듭니다. 세포들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은 조화로운 생활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조화로운 길을 걷고 있는 상태를 건..

성덕과 겸손의 관계

성덕과 겸손의 관계 성덕과 겸손의 관계는 묵주알과 그것을 이어주는 사슬과 같습니다. 사슬이 없으면 묵주는 알알이 흩어지고 맙니다. 겸손이 없으면 모든 성덕도 그렇게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하는 칭찬의 말이나 모욕에도 가치를 두어선 안됩니다. 하느님의 눈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존재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느 날 나는 나를 성인으로 여기는 이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서 온 편지에는 욕설이 가득했습니다. 만약 내가 첫 번째 편지를 곧이곧대로 여겼다면 교만해졌을 거이고, 반면에 두 번째 편지는 나를 완전히 의기소침하게 했을 겁니다. 어떤 말은 여러분을 천국으로 보내고 또 어떤 말은 지옥으로 보낸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사람들의 덧없는 평가와 판단에 휘둘리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