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걸리기가 어렵지 낫기는 쉽다

걸리기가 어렵지 낫기는 쉽다 걸리기가 어렵지 낫기는 쉽다 (엄동화 외과 전문의) 우리 몸 안에는 나쁜 세포나 병균과 치열하게 싸우는 준비된 방어팀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질병을 방어하는 면역력. 고장 난 세포를 고치는 치유의 힘. 이 모두를 자생력이라 합니다. 치료법이 나날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질병 또한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항생제가 나온다 해도. 병균은 내성이 생겨 더독한 병균으로 변해버립니다. 창조주가 모든 생명체에게 어떤 환경에서도 견디며 번식해나갈 자생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생력은 선과 악을 구분하려는 인간의 뜻과 관계없이 모든 생명체에 골고루 주신 창조주의 보편전 사랑이며 은총입니다. 현대 의학은 암이 1Cm정도로 커져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 하나가 1Cm가 되려면 5년 정도 ..

하느님의 이름 I Am

하느님의 이름 I Am 하느님의 이름 I Am 나는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내 이름은 [나는 있는 자로서이다](l Am)" 주님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나는 주님의 다음 말씀을 기다렸다. 주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과거 속에서 살아갈 때 과거의 실수와 후회 속에서 살아갈 때 참으로 힘들다." 내가 거기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나는 있었던 자로서이다](ㅣ Was)가 아니다 네가 미래 속에서 살아갈 때 미래의 문제와 두려움으로 살아갈 때 참으로 힘들다. 내가 거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나는 있을 자로서이다](ㅣ Will Be)가 아니다. 하지만 네가 이 순간을 살아갈 때 별로 힘들지 않다. 나는 여기 ..

영원한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

영원한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 영원한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은 의심할 여지 없이 단순하고 정직한 생활을 해나갑니다. 그는 행동에서 단순하고 신앙에서 정직합니다. 현세의 물질을 사용하는 데 있어 단순하고, 마음속에서 진리를 의식하는 데 있어 정직합니다. 자신이 행하는 선행에서 단순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내부에서 나오는 상급보다는 외부로부터 갈채를 받으려고 애씁니다. 집회서는 이 점을 잘 말해 줍니다. "두 길을 가는 죄인은 화를 입으리라." 죄인이 행동으로는 하느님의 일을 하지만 동시에 마음으로는 세상의 것을 갈망할 때 두 길을 가는 셈입니다. - 성 대 그레고리오 -

참된 분별력

참된 분별력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생각은 그것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려고 할 때에만 올바릅니다. 마음의 순수성 안에서 그분께 향하는 지향만 참으로 거룩합니다. 우리 눈이 단순할 때에만 우리 모든 생각과 행동이 빛으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중략) 참된 분별력은 올바른 생각과 거룩한 지향의 결합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은 분별력의 빛 안에서, 즉 하느님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 현존 앞에서 해야 합니다. - 켄터베리의 볼드윈 주교 -

그 마을의 역전극

그 마을의 역전극 7월 둘째주 연중 제15주일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들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마태 12.1-23) 그 마을의 역전극 (김주현 신부. 부산교구 문현성당 주임) 세상과 고립된 농촌 마을에 사제 한 분이 찾아갔다. 그가 하느님 말씀을 전하자 몇몇이 귀 기울이고 세례를 받았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주 모여 서로 격려하고 하느님 말씀을 읽고 기도했다. 여러 해가 흐르고 사제도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배척했다. 그리스도인들은 고통받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마을 외곽 언덕 위의 가장 척박한 땅만 겨우 차지했다. 그들이 높은 밭에 물을 대려고 마을 우물에서 힘겹게 물을 길어 나르자 마을 사람들은 비웃고 때로는 돌을 던졌다. 견디기 어려운 날..

준주성범 제1권 - 제20장 고요함과 침묵을 사랑함

준주성범 제1권 - 제20장 고요함과 침묵을 사랑함 준주성범 제1권 제20장 고요함과 침묵을 사랑함 1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적당한 때를 찾아라. 그리고 자주 하느님의 은혜를 묵상하라. 호기심거리는 무엇이든 버려라. 취미거리보다는 마음을 감동하게 할 만한 것들을 읽어라. 무익한 담화를 하지 말고 필요 없는 왕래을 끊고 헛된 소문과 쓸데없는 말을 듣지 않게 되면 묵상하기에 적절하고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이다. 수많은 위대한 성인들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될 수 있는 대로 피하고 피정을 하면서 하느님을 섬기는 일을 택했다. 2 어떤 사람(세네카)이 "내가 사람들과 상종할 때마다 항상 전만 못하여 돌아왔노라"라고 했다. 우리도 오래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그런 경험을 자주 한다. 말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말을 많..

당신은 종교인 입니까? 신앙인 입니까?

당신은 종교인 입니까? 신앙인 입니까? 당신은 종교인 입니까? 신앙인 입니까? 종교인은 말 그대로 종교인일 뿐 입니다. 신앙인은 하느님의 자녀를 말합니다. 종교인은 다른 종교인을 인정합니다. 신앙인은 다른 것을 믿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종교인은 좋은게 좋은 거라 말합니다. 신앙인은 아닌것에 대해 분명히 아니라고 말합니다. 종교인은 선을 말합니다. 신앙인은 복음을 말합니다. 종교인은 다른 곳에서도 구원이 있다고 말합니다. 신앙인은 오직 하느님만이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고 말합니다. 종교인은 교회로 사람을 데려 오는 것을 전도라고 말합니다. 신앙인은 전도는 복음을 전함으로 하느님의 자녀와 만나는 것을 말합니다. 종교인은 교회건물이 커가는 것을 기뻐합니다. 신앙인은 하느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지는 것을 기뻐합..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 땅에서 순례길을 가는 동안 앞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예수님의 약속이 앞에 놓여 있으니 우리의 목적은 앞을 바라보고 계속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든 그것이 소망이든, 기쁨이든, 위로든, 사랑의 영감이든, 우리는 믿음의 눈을 가지고 미래라는 커다란 목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미래를 바라볼 때, 죄에 물들은 우리 몸은 깨끗해지고, 우리 영혼이 온전해져 빛의 자녀들이 받아 누릴 잔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죽음을 이기신 그분께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신 모습을. 앞으로 있을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 틀림없이 과거의 어둠과 현재의 침울함이 물러갈 것입니다 천국에서 그 기쁨들을 맛..

준주성범 제1권 - 제19장 훌륭한 수도자의 수업

준주성범 제1권 - 제19장 훌륭한 수도자의 수업 준주성범 제1권 제19장 훌륭한 수도자의 수업 1 훌륭한 수도자들의 생활은 모든 덕행으로 충만해야 할 것이다. 밖으로 드러나는 것과 같이 안으로도 그러해야 한다. 사실 밖으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안에 있는 것이 더 나아야 한다. 우리의 안을 살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니 그분을 어디서든지 온 힘을 다하여 공경해야 할 것이요. 그 대전에서 천사들같이 깨끗하게 지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처음 수도원에 입회한 것처럼 매일 우리의 뜻한 바를 새롭게 하고 열정을 가지며 다음과 같이 하느님께 기도해야 할 것이다. "주 하느님 제 뜻한 바를 행하고 당신을 섬기는 이 거룩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소서. 또 제가 오늘까지 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오니 오늘 이제..

모든 것은 거룩한 것

모든 것은 거룩한 것 모든 것은 거룩한 것 - 토머스 머튼 사물로부터의 이탈은 마치 하느님은 또 다른 하나의 '것' , 하느님의 창조물이 하느님의 경쟁자인 양 '하느님'과 '사물'들을 맞세워 놓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속하기 위해서 사물로부터 이탈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 안에 하느님을 위해 존재하는 모든 것을 보고 사용하기 위해 '우리 자신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새로운 관점으로서 진정으로 덕을 닦으려 하는 많은 사람들이 전혀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에는 그 어느 것에도 악이란 없습니다. 그분의 어떤 것도 그분과 우리의 일치에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장애는 우리의 '자아' 안에 있습니다. 즉 격리되고 외적이며 자기 본위의 의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