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지혜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 사랑해야 하는 이유

[지혜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 사랑해야 하는 이유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위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지혜 13,1 . 7)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깊이 깨닫지 못하였었다. 그래서 마구 파손하였다. 물을 오염시키고 나무는 베어내고 공기도 오염시켰다. 그러자 그 결과가 큰 재난으로 인간에게 되돌아왔다. 비가 많이 와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엄청난 재산 피해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태풍과 이상기온으로 사람들이 약간씩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북극의 얼음덩이가 매년 녹아내리고 있어서 향후..

이 작은 성체 안에

이 작은 성체 안에 비가 요란하게 쏟아지면서 폭풍우가 사제관의 창가를 흔들어댔다. 그렇지만 신부는 병자성사를 주기 위해 나갈 준비를 했다. 알바니 관구 저 외딴 곳에 임종을 앞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신부는 감실을 열고 성체를 꺼내 경건하게 상자에 모시고 다시 병자성사용 주머니에 넣고, 외투 안주머니에 넣었다. 그러고 나서 마구간에서 말을 끌고 나와 어둠 속에 길을 나섰다. 점점 심해지는 폭풍우로 진흙탕에 발이 빠진 말은 이내 지쳐버려 더 이상 갈 수 없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신부는 여관에 들게 되었다. 그는 눕기 전에 성체가 든 상자를 옷장 서랍 안에 넣고 문을 잠갔다. 아침이 되자 다행히 폭풍우가 잦아들어 신부는 서둘러 길을 나섰다. 얼마를 달렸을까? 갑자기 여관방 옷장 서랍에 성체를 두고 온 ..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매일미사_이정완 이냐시오 신부 집전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매일미사_이정완 이냐시오 신부 집전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매일미사_이정완 이냐시오 신부 집전 https://youtu.be/oM0-o8LatEY https://www.youtube.com/embed/oM0-o8LatEY 바로가기 주소 입니다...클릭하세요...↓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B%A7%A4%EC%9D%BC%EB%AF%B8%EC%82%AC cpbc TV_가톨릭콘텐츠의 모든것 게시일: 2020. 6. 14.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매일미사 Monday of the Eleventh Week in Ordinary Time 이정완..

죄가 문제입니다

죄가 문제입니다 어떤 돈 많은 부자가 오랫동안 세금을 내지 않아서 그 금액이 많아지자 세무서 직원이 방송 리포터와 함께 그 사람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으리으리한 저택의 마당에 있던 한 여인은 세무서에서 왔다는 말에 나는 가정부이고 집에는 지금 아무도 없다고 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세무서 직원이 미리 준비한 사진을 보여주며 이 집 안주인이 맞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다그치자 비로소 문을 열어 줍니다. 집안에는 온갖 사치품들이 가득합니다. 충분히 세금을 낼 수 있는 형편이 되는 것 같은데 왜 세금을 안 내느냐고 하자 이 여인은 "내가 누군 줄 알아?" "체납자지요" "나는 국회의원도 많이 알고 있고, 전화 한 통화만 하면 경찰서장이 금방 당신들을 끌어낸다구. 당신들 무단침입죄로 신고할거야!" 하면..

[지혜서] 지혜 예찬

[지혜서] 지혜 예찬 진리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사람을 좀먹는 시기를 결코 길벗으로 삼지도 않겠다. 시기는 지혜와 자리를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혜6,22-23) 솔로몬이 알려주는 지혜다. 진리와 함께하는 사람이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시기가 없는 사람이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지혜와 시기는 상극이라는 것이다. 솔로몬은 주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영을 받았으며 지혜를 왕홀과 왕좌보다 더 좋아했다. 많은 재산과 보석도 지혜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지혜를 건강이나 미모보다 더 사랑했다고 한다. 하느님께서 지혜를 주시어 우리가 이 세상의 구조와 기본 요소들 그리고 그의 활동을 알게 해 주셨다. 시간의 시작과 종간과 끝, 계절의 변화, 해가 바뀌는 것과 별자리, 짐승들의 ..

사물저편을 보십시오

사물저편을 보십시오 사물저편을 보십시오. 과거로 돌아가 어머니의 태중에 있는 당신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녀의 자궁속에 갇혀서 손과 발과 당신의 존재로 당신의 어머니와 접촉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녀를 감지하고 느끼고 만지지만 그녀를 보지는 못합니다.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그녀에 대해, 그녀의 현존에 대해, 그녀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품을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그녀를 보지 못합니다. 당신 어머니의 배는 당신의 '창세기'입니다. 그 안에는 이해하지 못한 채 받아들여야하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창세기'를 밝혀 주는 것은 오로지 당신이 볼 수 없는 실체를 볼 수 있는 눈인 믿음과 시간이 되면 밝혀질 확신의 희망입니다. '창세기' 안에서 당신은 당신을 생겨나게 하는 사람의 ..

준주성범 제1권 - 제9장 순명과 복종

준주성범 제1권 - 제9장 순명과 복종 준주성범 제1권 제9장 순명과 복종 1 제멋대로 살지 않고 위사람에게 순명하면서 사는 것은 매우 장한 일이다. 윗사람 노릇을 하며 사는 것보다 어른에게 순명하면서 지내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 많은 사람들이 애덕으로 순명하기보다는 억지로 순명하기 때문에 순명을 괴롭게 여기고 이에 대해 조금씩 원망하기 시작한다. 하느님을 위하여 자기를 낮추고 온전한 마음으로 순명하기 전에는 마음의 자유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이리저리 다 돌아다녀 보아라. 윗사람에게 겸손하게 순명치 않고는 안도를 얻지 못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디를 가면 더 낫겠다고 생각하여 자리를 옮기지만 마침내 스스로 속았음을 깨닫게 된다. 2 누구나 다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하고 자기와 생각이 같은 사람에게 ..

천상 잔치 미리 맛보게

천상 잔치 미리 맛보게 그래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내어주신 성체는 그냥 영적인 양식의 의미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 사태를 통해서 깨달았다. 성체는 나와 이웃과의 관계분 아니라 사회적 상황이 안전할 때 주어지는 하느님의 축복과 사랑이자 은총이었다. 내가 위궤양으로 금주하다가 오랜만에 교우들과 함께 술과 음식을 나눌 때 진미를 느낀 것처럼. 나와 사회의 상황이 다시 안전하고 좋아지고 난 뒤에 성체 성혈을 먹고 마실 수 있도록 이끄시는 모습도 영원한 천상 잔치의 진미를 미리 맛보게 해주시려는 것 아닐까. 미사 중단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지 못했던 동안 하느님께서는 영적 양식에 굶주린 우리가 우리 자신을 낮추고 당신 계명을 잘 지키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굶주리다가 만나를 ..

하느님의 손에 연주되는 인생

† ? 하느님의 손에 연주되는 인생 ☘† 오래 전에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런던의 템스 강변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쪽 귀퉁이에 한 거지 노인이 다 낡아빠진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를 하며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낡아빠진 바이올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신통치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았습니다. 거지노인이 벗어놓은 모자에 동전을 던져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웬 낯선 외국인 한 사람이 그 곁을 지나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거지노인이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습니다. 거지노인은 다 떨어진 외투를 입고 있었습니다. 신발도 떨어져서 너덜너덜했습니다. 머리도 제대로 감지 못해서 덥수룩한 상태였습니다. 보기에도 처..

생명을 파괴하는 갑질

생명을 파괴하는 갑질 (김민수 신부 서울 청담동본당 주임) 최근 아파트 경비원의 자살사건이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아파트 입주민 한 사람이 경비원을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고 협박을 했고 이에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유서에는 억울함을 풀길이 없다는 호소가 담겨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갑질의 결과라 하겠다.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갑질문화로 인해 을에 대한 갑의 차별과 배제. 더 나아가서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위협하는 폭력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 흑인이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약 8분간 목을 조여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 흑인은 숨을 못 쉬겠다는 말을 11번이나 했지만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다. 그 백인 경찰은 즉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