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그 무대가 그립지 않니?

그 무대가 그립지 않니? 그 무대가 그립지 않니?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송현신부) 스웨덴의 나이팅게일로 불린 오페라 가수 린드(1820-1887) 그녀는 부와 명예. 그리고 사랑을 한몸에 받는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전성기를 누리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인기의 달콤함을 경험한 린드가 곧 무대로 돌아오리라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소식은 완전히 끊기고 말았습니다. 수년 후 한 친구가 어렵사리 린드를 찾아갔습니다. 그때 린드는 무릎 위에 성겨을 올려놓고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평화와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는 왜 하필이면 전성기 때 무대를 떠났니? 그 격정의 무대가 그립지 않니? 린드는 아름답게 물든 저녁노을과 성경을 손으로..

자신을 자비롭게 대하라

자신을 자비롭게 대하라 자신을 자비롭게 대하라 자기 자신을 자비롭게 대한다는 것은 자신을 깊은 애정으로 대하는 것을 의미하고, 선하게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신에게 화를 내지 않는것을 의미하고, 자신을 여러가지 지나친 요구 사항들로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내 안에 있는 약점들과 병들고 버려진 것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주 우리 자신에 대해 자비롭게 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 자신을 심판하고 단죄한다. 어떤것이 잘못되어 가면, 우리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던진다. 우리는 우리 안에 무자비한 초자아를 가지고 있다. 이 초자아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느낌을 심판하고, 자신이 요구 하는대로행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벌을 내린다. 우리는..

하느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꺾일 줄 모르시는 그 손에 모든 것을 맡겨 드린다는 뜻이다. 우주가 그분의 창조 능력에 의해 어김없이 다스려지고 있음을 믿는다는 뜻이다. 전역사가 구원하시는 사랑께 순종하듯이 인간의 궁극적 승리가 있을 것을 희망한다는 뜻이다. 비가 몸을 흠뻑 젖게 하고, 추위가 손발을 꽁꽁 얼게 한다고 비와 추위를 저주한다면, 늙어간다고 낙담하고 병들어 괴롭다고 실망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별빛을 읽을 눈이 없고 파도소리를 모르고 바닷가를 지나친다면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지 못한다. - -

우리를 보살피고 계신다

우리를 보살피고 계신다 예수님께서는 콘솔라타 복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의 중심에는 신뢰가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신을 신뢰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반면에 우리가 당신을 불신할 때 그분의 마음은 고통을 겪으십니다. 성녀 에디트 슈타인은 신뢰에 대해서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아이가 언제 엄마가 나를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늘 사로잡혀 있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반면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 당신이 그 어떤 부모보다도 더 성실하게 우리를 보살피고 계신다는 것을 밝혀 주셨으므로 신뢰로 그분 품에 안기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다." - -

마지막까지 할 수 없는 것

마지막까지 할 수 없는 것 1월둘째주 주님 세례 축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마르1.7-11) 마지막까지 할 수 없는 것 (정도영신부. 안동교구 마원진안리 성지 담당) 신학생 시절 영성 신학 교수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여러분들이 신앙적 덕목을 쌓아갈 때 마지막까지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겸손입니다. 기도 생활이나 여타 사목자로서 열심히 살아도 이룰 수 없는 것이 겸손임을 명심하세요. 신학생으로서 검소하고 인정많고 사랑을 잘 베풀며 성실하게 살면 살수록 겸손의 모순 속에 있게 되리라. 또 겸손하려고 해도 그것 역시 교만일 수 있으니 참으로 겸손은 어렵다는 말씀이셨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며 살..

하느님은 기쁨이십니다

하느님은 기쁨이십니다 하느님은 기쁨이십니다. 당신이 십자가에 못박힌다 할지라도, 하느님은 기쁨이십니다. 당신이 죽는다 할지라도, 하느님은 언제나 기쁨이십니다. 하찮은 우리의 물을 부활의 포도주로 변화시키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도 그분의 이 변화의 능력, 만물을 새롭게 하는 이 무한한 능력, 새 하늘과 새 땅의 이 영원한 새로움에 맞서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기적은 언제나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감사의 응답이 기쁨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기쁨 속에 살아야 합니다. 기쁨을 널리 확산시켜야 합니다. - -

성모님의 장례식

성모님의 장례식 성모님의 장례식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송현신부) 가톨릭교회의 오래된 전승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승천 후에 사도들은 주님의 명령에 따라 각지로 흩어져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상 유언대로 요한 사도와 함께 소아시아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성모님의 임종이 임박해지자 사도들은 모두 모여왔습니다. 얼마 후 성모님은 돌아가셨고 장례를 치러 시신을 동굴에 안장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인도에까지 나가 있던 토마스 사도는 삼일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성모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뵙고 싶어 동굴 문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시신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수의와 함께 온갖 꽃들과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사도들은 성모님의 승천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

하느님을 믿는 사람

하느님을 믿는 사람 하느님의 얼굴은 인간의 기쁨과 감사와 예배의 근원이다. 하느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모든 근심으로부터 벗어난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 성인일지라도 자기를 하느님에게 영원히 등을 돌리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사건들을 두려워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사건을 이끄는 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기가 믿어 온 분'이 어떤 분인지를 알기 때문이다(2티모1,12참조).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자기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이 하느님의 손길로 꾸며지며, 자기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산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선포한다. - -

당신의 가난한 친구들을 위해

당신의 가난한 친구들을 위해 "신부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라며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자매님이 정중하게 요청하였다. 사무실로 들어가 자리를 권하고 커피를 준비하는데, "저는 매우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식당에서 설거지, 청소, 홀 서비스 등 궂은일을 하면서 살아왔어요. 그래서 은행 계좌도 하나 없습니다. 대신 돈이 생기면 금을 샀어요. 금을 모으는 것이 저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저 자신만 생각할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금을 기증하면,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금이 든 상자를 건네주었다. "이걸 팔아서 당신의 가난한 친구들을 위해 사용하세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떨리는 ..

사랑의 송가

사랑의 송가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고 모든 것을 실현시키며 모든 것을 해결해 줍니다. 사랑해 보십시오. 알게 될 것입니다. 슬플 때 사랑을 실천해 보십시오. 슬픔이 없어질 것입니다. 혼자라고 느낄 때 하느님 또는 형제들과 친교를 나누려고 노력해 보십시오. 고독이 사라질 것입니다. 자신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참아 주고 계심을 체험하기를 원한다면 애덕의 활동을 하십시오. 그러면 거기서 그분의 현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죽음이 느껴질 때는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당신 안에서 생명이 요동칠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밝혀 주고, 모든 것을 고쳐 주고, 모든 것에 동기를 부여 합니다. 사랑은 천국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기쁨 속에 있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슬픔 소에 있습니다. 사랑은 진리이고 사랑하는 사람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