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난한 친구들을 위해
"신부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라며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자매님이 정중하게 요청하였다.
사무실로 들어가 자리를 권하고
커피를 준비하는데,
"저는 매우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식당에서 설거지, 청소, 홀 서비스 등
궂은일을 하면서 살아왔어요.
그래서 은행 계좌도 하나 없습니다.
대신 돈이 생기면 금을 샀어요.
금을 모으는 것이 저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저 자신만 생각할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금을 기증하면,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금이 든 상자를 건네주었다.
"이걸 팔아서 당신의
가난한 친구들을 위해 사용하세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받아든 상자에는
금이라는 귀중품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소중한 마음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귀한 마음까지 친구들에게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순간의 두려움 매일의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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