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말씀을 붙들고 살자

말씀을 붙들고 살자 우리 신앙생활은 과연 모든 것이 합리적인가? 대답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사는가? 또 성경에 있는 말씀을 다 이해하고 사는가? 이 역시 대답은 '아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해가 안 되어도, 살아가다보면 시간이 지난 뒤 "아! 그 말이 맞았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 때, 그 말씀들을 이해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냥 그 말씀에 순명하자. 그렇게 될 때 우리의 삶은 풍요로운 삶이 되고, 축복의 삶이 된다. 또한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하늘을 쳐다봐야 한다. 주님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그러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 -

Thank you. Thank so much!

Thank you. Thank so much! Thank you. Thank so much! (그것마저 놓아라 이창영신부) 한 신자가 운 좋게도 하느님의 추천을 받아 천국으로 견학을 갔습니다. 천국 문 앞에는 베드로 사도가 열쇠를 쥐고 서 있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안내로 그는 천국 곳곳을 구경했습니다. 특히 베드로 사도는 천사들이 바삐 일하고 있는 작업장을 보여 주었습니다. 작업장의 첫 번째 부서는 `접수처`라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많은 천사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그곳은 세상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보낸 청원서를 분류하는 작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어 그는 베드로 사도의 안내로 두 번째 부서에 가 보았는데. `발송처`라는 곳이었습니다. 역시 만흔 천사가 쉴 틈 없이 땀 흘리며 ..

삶과 죽음 그것마저 놓아라

삶과 죽음 그것마저 놓아라 삶과 죽음 (그것마저 놓아라 이창영 신부) 우리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 텔레비년 광고를 보다가 어린아이가 내뱉은 한마디에 화들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남들은 나무를 심고. 북극곰을 살리고. 더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려고 땀흘려 일하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제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사제로서 당연한 의무이고. 동물을 살리는 일이든 지구를 살리는 일이든 나름대로 의미 있는 다른 일을 내가 해 본 적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저 생각만 하다가. 망설이다가. 주저하다가. 우물쭈물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세월만 흘려보낸 나 자신이 이내 부끄러워졌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 중요한 순간을 맞을 때가 있습니다...

인내의 모범

인내의 모범 여러분이 인내의 모범을 찾고 있다면, 십자가 상에서는 그것을 더욱 위대하게 드러내 줍니다. 가장 위대한 인내는 두 가지 경우에서 나타납니다. 즉, 큰 어려움을 인내로이 참을 때나 또는 피할 수 있지만 피하지 않은 어려움을 견딜 때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상에서 극심한 고통을 당하실 때 다음의 성서 말씀대로 그것을 인내로써 견디어 내셨습니다. "그분은 고통을 당하면서도 위협하지 않으시고,"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십자가 상에서 보여 주신 그리스도의 인내심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 성 토마스 아퀴나스 -

감사 때문에

감사 때문에 미국의 실업가 중에 '스탠리 탠'이라는 박사가 있습니다. 그는 회사를 크게 세우고 돈을 많이 벌어서 유명하게 되었는데, 1976년에 갑자기 병이 들었습니다. 척추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척추암은 수술로도 약물로도 고치기 힘든 병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그가 절망 가운데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몇 달 후에 그가 병상에서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출근했습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아니 어떻게 병이 낫게 된 것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탠리 탠은 “아 네, 전 하느님 앞에 감사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병이 다 나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전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병들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병들어 죽게 되어도 감사합니다. 하느님, ..

나를 가둔 철창을 부수려면

나를 가둔 철창을 부수려면 1월 다섯째주 연중 제4주일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하고 꾸짖으시니.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놓고 큰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마르 1.21-28) 나를 가둔 철창을 부수려면 (이미자 수녀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오늘날 우리는 더러운 영에 대해 잘 얘기하지 않는다. 과학 문명 안에서 더이상 그의 실존을 인정하지 않는 듯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 어디서나 쉽게 이 더러운 영을 접하게 된다. 몇해 전 브라질의 선교지 마라뇽에 간적이 있다. 어느 마을을 방문했을 때. 12살 여자아이가 마귀에 씌었다는 얘기를 듣고 대수롭지 않게 참 안됐구나..생각했는데. 수녀님들이 기도해주러 가자고 했다. 사실 무섭기도 하고 썩 내키지도 않았..

생명을 아끼시는 하느님

생명을 아끼시는 하느님 생명을 아끼시는 하느님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큰비는 하늘과 땅의 물을 뒤섞어 창조 이전의 혼돈으로 세상을 되돌려 놓았다. 전 우주에 미친 대 재난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섭리로 생명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는다. 노아를 통해 생명이 이어질 수 있는 길이 마련된것이다. 하느님은 노아에게 생명을 보존하는 방법을 일러주시며 이를 실행하라는 명령을 내리신다. 방주를 만들어 생명체를 데리고 들어가라고 하시는데 그 수단이 배가 아닌 방주라는 사실이 특별하다. 배는 인간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반면 방주는 홀로 떠있는 상자다. 사실 하느님의 돌봄으로 방주는 파괴 되지 않도록 보호되었다. 방주라는 단어에 쓰인 히브리어 테바가 아기 모세의 생명을 보호해 준왕골 상자와 같다. 이는 ..

하느님 세상의 미래는 아이들

하느님 세상의 미래는 아이들 하느님 세상의 미래는 아이들! (최범진 헬레나 시인) 어느 햇살 좋은 날 골목길에 귀여운 꼬마가 쪼그린 채 땅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럼과 동시에 세간에 화제가 됐던 82년생 김지영 영화속 장면이 떠올랐다. 그 속에서 아이는 여자의 인생을 힘들게 하는 존재로 그려지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영화와는 달리 아이는 주님의 축복이고 은혜로움이다. 창세기 1장 28절에도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는 저출산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젊은 이 중엔 비혼주의자도 늘고 있고 신혼부부 중에도 ..

한 걸음의 용기를

한 걸음의 용기를 한 걸음의 용기를... (김삼숙 아녜스 수녀 삼위일체수녀회 교정사목) 초라한 행색의 출소자 K형제가 교정사목 사무실을 방문하셨다. 고아로 자라 10대부터 60대초반까지 교도소를 제집처럼 드나들다가 폐암 3기로 출소하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청하러 오신 것이다. 사무실로 찾아와 그럴듯한 말로 도움을 받아가는 출소자들이 그 돈을 흥청망청 쓰고. 여러 본당을 전전하며 한 푼씩 얻어 가는 일을 종종 들었기에 K형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며 그분의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듣는 동안 생채기투성이 인생을 살아온 형제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었다. 폐암 3기 환자가 설마 사기를 치겠는가? 라는 작은 믿음으로 담담신부님과 의논하여 거취를 마련하고 생계비와 생필품을 지원해드렀다. 그는 ..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길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길 인간은 하느님을 신뢰할 줄 모른다. 그래서 남의 손에 생을 거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느님을 신뢰함은 평화, 기쁨, 평온, 안전, 그리고 힘을 뜻한다. 믿지 않음은 고립, 비애, 그리고 불안을 뜻한다. 신앙으로 불신앙을 극복하듯이 희망으로 신뢰를 북돋고 키우게 된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대신덕(對神德)들은 우리 내심에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길을 터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