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Thank so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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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마저 놓아라 이창영신부)
한 신자가 운 좋게도 하느님의 추천을 받아 천국으로 견학을 갔습니다.
천국 문 앞에는 베드로 사도가 열쇠를 쥐고 서 있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안내로 그는 천국 곳곳을 구경했습니다.
특히 베드로 사도는 천사들이 바삐 일하고 있는 작업장을 보여 주었습니다.
작업장의 첫 번째 부서는 `접수처`라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많은 천사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그곳은 세상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보낸 청원서를 분류하는 작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어 그는 베드로 사도의 안내로 두 번째 부서에 가 보았는데.
`발송처`라는 곳이었습니다. 역시 만흔 천사가 쉴 틈 없이 땀 흘리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곳에서 천사들은 세상 각지에서 청원서를 보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답장을 발송했습니다.
그가 베드로 사도의 안내를 받아 마지막으로 찾아간 부서는 `확인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곳은 천사들이 눈 코 뜰새 없이 일하는
다른 부서와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일하는 천사가 단 한 분뿐있고. 그분마저 할 일이 없어 의자에 앉아 졸고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그 신자가 베드로 사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베드로 사도님. 접수처와 발송처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왜 유독 확인처만 할 일이 없습니까?
베드로 사도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서글픈 일이나네.
발송처를 통해 하느님의 답장을 받은 다음에는 깜깜무소식이라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없네그려!
그저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라고 한마디만 해도 하느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텐데 말이야.
저 하늘을. 산을. 꽃을. 가족을. 이웃을 바라보십시오!
그 모든 것들이 내가 만든 것들입니까?
내가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것들입니까?
그 모든 곳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의 선물입니다.
그렇다면 그것들에 평소 얼마나 감사하며 살았습니까?
공짜로 주어져 감사하지 못하고 그저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온 게 아닙니까?
지금 잠시 두 눈을 꼭 감아 보십시오! 무엇이 보입니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죠? 그저 깜깜할 뿐입니다.
칠흑 같은 어두움뿐입니다. 이제 서서히. 천천히 눈을 떠 보십시오!
무엇이 보입니까?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아름다운 자연과 사물이 보일 것입니다.
그 모든 것들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늘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항상 우리를 보살펴 주시고. 아껴 주시며.
사랑해주시는 하느님께 진정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이 하루를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 드려야 하겠습니다.
"Thank you. Thank so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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