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찾는 사람이 얻는다

찾는 사람이 얻는다 몇 년 전에 [나는 찾았으나 얻지 못했습니다] 라는 제목의 아우구스토 괘리에로(리치아르데토) 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찾음의 동기는 하느님 자신이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을 찾았으나 얻지 못했다! 그럴 수 있을까요? 내게는 터무니 없는 말로 들렸습니다. 내가 철저히 믿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 곧 "찾으면 얻으리라."는 그 말씀에 어긋난다는 사실은 별 문제로 하더라도 그렇다면 찾아도 얻지 못하는 이 하느님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숨바꼭질이라도 하시는 건가? 성실하게 그분을 찾는 사람에게 진정 당신 자신을 숨기신단 말인가? 그래서 리치아르데토에게 이렇게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요, 당신의 책 제목을 보았습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십니까? 당신은 바다에 가서 옷을..

이 축제의 날을 경축합시다

이 축제의 날을 경축합시다 그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죽은 채로 있었을 것입니다. 그분이 죄 많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결코 죄의 육신에서 해방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자비를 베풀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불행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당신이 당해야 할 죽음을 맞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생명을 다시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당신을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패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오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우리 구원과 구속의 오심을 즐겁게 경축합시다. 이 축제의 날을 경축합시다. - 성 아우구스티노 -

임하시어 평온을 주소서

임하시어 평온을 주소서 올해도 고요한 침묵속에서 아기 예수님은 사랑스럽게 누워계십니다. 이 사랑스러운 아기 예수님께 우리는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요 우리가 드릴 성탄의 예물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거룩한 탄생이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닮은 사랑의 모습으로 채워지길 바라며 아기 예수님의 축복과 사랑이 여러분들에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임하시어 평온을 주소서.. 두손을 모아 잡습니다. 온누리에 당신의 따스함을........

사랑으로 엮어진 요람에

사랑으로 엮어진 요람에 하늘과 땅이 하느님을 경배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그분은 사람들 사이에 아기로 오셔서 일생 동안 겸손하게 사셨습니다. 우리 마음 안에, 천상 아기가 누워 계신 구유, 크나큰 사랑으로 엮어진 요람에 아기 예수님을 모셔야 합니다. 거기 계신 예수님을 사랑하십시오. 구유와 갈바리오만큼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이 또 있겠습니까? - 복자 G. 알베리오네 -

어머니 데리러 가는 길

어머니 데리러 가는 길 12월 넷째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다. (루카 2.22-40) 어머니 데리러 가는 길 (한상우 신부. 지극히 거룩한 구속주회) 할머니와 함께 어머니를 데리러 외갓집에 가던 그 길. 흙먼지 날리던 그 길은 참으로 아프고 길게만 느껴졌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자주 외갓집으로 피신했다. 자상하고 따뜻한 외할아버지였지만 할머니와 나를 맞이하는 시선에는 분노와 아픔이 느껴졌다. 어머니 역시 소중한 딸인데...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어머니와 함께 돌아오는 내내 우리는 말이 없었다. 나아지지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희생의 시간만 길어졌을 뿐. 유년 시절의 아픔은 나를 지나친 자기검열..

중요한 것은

중요한 것은 생각을 조심하십시요 언젠가는 말이 되니까. 행동을 조심하세요. 언젠가는 습관이 되니까. 습관을 조심 하세요. 언젠가는 성격이 되니까. 성격을 조심하세요. 언젠가는 운명이 되니까. 하느님은 우리에게 성공을 요구하지 않는다. 신은 단지 우리가 노력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어느 곳에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쏟고 있느냐다 - 성녀 마더 데레사 -

화장실. 가장 강렬한 예술적 체험 장소였다

화장실. 가장 강렬한 예술적 체험 장소였다 화장실. 가장 강렬한 예술적 체험 장소였다. (박선정 헬레나) 미국 서부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있습니다. 혹시 그 미술관에 가시게 되면 꼭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도 보고 나오시기를 권합니다. 시간이 좀 더 허락한다면 각층에 있는 화장실을 전부 다 들르시면 더욱 좋습니다. 네? 무슨 얘기냐고요? 우선 이 미술관 화장실 복도에 들어서면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온 사람들이 약간은 흥분한 얼굴로 화장실 안에서의 놀란 경험을 이야기 나누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파란 종이 줄까..빨간 종이 줄까라도 경험한 것일까요. 허허..비슷합니다. 사실 이 미술관은 층마다 화장실 전체를 온통 다른 색깔로 칠해 놓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깜짝..

성체성사에 계신 예수님

성체성사에 계신 예수님 감실 안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에 의해서만 흠숭받으시며, 당신을 흠숭하는 이들에 의해서만 깊이 사랑받으신다. 사랑의 예술가였으며 전문가였던 성인들은 성체 성사에 계신 예수님을 충실하고도 열절히 흠숭하였다. 성체께 대한 흠숭이야말로 우리가 천국에서 그분께 드릴 흠숭과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간주되어 왔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현실에 대한 직관이 아직은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신앙을 통하여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 -

이제 여섯 시간밖에 없구나

이제 여섯 시간밖에 없구나 이제 여섯 시간밖에 없구나!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송현신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등극하여 강력한 왕권을 확립했던 프리드리히 대왕 그는 온갖 악을 저지르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천사가 나타나 그의 죄악을 낱낱이 지적해주더니 숫자 `6`을 일러주고는 떠나갔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왕은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쳤습니다. 그러고는 천사가 알려준 숫자를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어느 순간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 이제 내게 남은 시간이 여섯 시간밖에 없다는 뜻이구나! 이렇게 결론 지은 왕은 여섯 시간 동안 회개와 선행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여섯 시간이 지났는데도 죽지 않자 여섯 시간이 아니라 6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왕은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