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말씀은 가까이 있다

말씀은 가까이 있다 말씀은 가까이 있다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신명기 30장 6절은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를 설명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마음과 너희 후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시어.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게 하셔서. 너희를 살게 해주실 것이다. 하느님은 그들 마음의 밭을 일구어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시는 분이며. 그분을 사랑하는 힘이 곧 백성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말이다. 이 변화가 인간 노력의 결실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사실은 어긋난 길을 걷는 이스라엘에게 변명할 여지가 없음을 시사한다. 이는 또한 인간 편에서 주님 말씀에 순명해야 할 근본 이유와 함께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어서 당신 백성이..

열등감이 만든 괴물

열등감이 만든 괴물 열등감이 만든 괴물 (홍성남 신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이놈 때문에 평생 마음고생을 할 것이다. 열등감은 사람에게 하여금 지나친 감정이나 행위를 하게 한다.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감하거나. 지나치게 용감하거나 비겁하거나. 지나치게 정의로운 척하거나 비굴하거나. 지나치게 거룩한 척하거나 걸레처럼 굴거나. 지나치게 아는 척하거나 무식한 척하거나. 지나치게 겸손한 척하거나 잘난 척하거나. 지나치게 가진 척하거나. 지나치게 없는 척하거나. 이렇게 하면서 상대방이 내 본심을 알면 어떡하지 생각하며 지나치게 걱정한다. 이미 남들은 다 아는데.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탄다. 때로는 심한 이중성이 드러나서 자기가 누구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열등감은 자기 비하에서 오는 것이..

하느님의 자비주일을 위한 준비 9일기도 아홉째 날

하느님의 자비주일을 위한 준비 9일기도 아홉째 날 예수님 당신께 의탁합니다 "오늘은 미지근한 영혼들을 내게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심의 심연에 잠기게 하여라. 이 영혼들은 아주 고통스럽게 내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 이 미지근한 영혼들 때문에 올리브 동산에서 나의 영혼은 너무나 무서운 혐오감을 받아야 했다. 그들이야말로 내가 "아버지 아버지의 뜻이라면 이 잔을 제게서 멀리하소서"하고 외치게 된 이유였다. 그들을 위한 마지막 구원의 희망은 나의 자비심 안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지극히 동정심 많으신 예수님, 주님께서는 동정심 자체이십니다. 저는 주님의 지극히 동정심 많으신 성심의 거처 안으로 미지근한 영혼들을 인도합니다. 주님의 순수한 사랑의 불 속에서, 시체와 같이 주님을 그렇게도 깊은 ..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누군지 알아? (그것마저 놓아라 이창영 신부)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할 때가. 혹은 이런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야! 내가 누군지 알아? 이런 말은 주로 어떤 때 쓰겠습니까? 화가 났을 때. 누군가에게 무시당한다고 느껴질 때.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싸움이 일어났을 때 이런 말을 합니다. 만취해서 시비가 붙었을 때 네기 누군지 알아? 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자동차 접촉 사고로 서로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우길 때 핏대를 올리며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혹은 동사무소에 볼일을 보러 갔는데 불친절한 직원을 만났을 때. 백화점에서 직원에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사실은 상대방은 그 사..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그들의 사정을 털어 놓을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분은 일부러 당신의 정체를 감수셨습니다. 그들이 당신을 찬양하는것을 들으시려고 그분은 사랑스러운 속임수를 쓰셨던 것입니다. 두 제자는 그 동안 일어난 모든 일과 자기들이 기대했던 것들을 그분께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희망이었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져 버렸지요. 또 그분을 따르던 우리는 뿔뿔이 흩어졋지고 무얼 해야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돌아가신 뒤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지요. 우리와 함께 그분을 따르던 여인들 몇몇이 그분의 무덤에서 천사를 보았으며 그분의 시체는 그곳에 없더라는군요. 그 후로 우리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이렇게 슬픔에 가득 ..

하느님의 자비주일을 위한 준비 9일기도 여덟째 날

하느님의 자비주일을 위한 준비 9일기도 여덟째 날 예수님 당신께 의탁합니다 "오늘은 연옥에 갇혀 있는 영혼들을 내게로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심의 심연에 잠기게 하여라. 그리하여 나의 성혈의 폭포가 그들을 태우는 불꽃을 시원하게 하도록 하여라. 이들도 모두 내게는 매우 사랑스러운 영혼들이다. 그들은 나의 정의에 보상을 하고 있다. 그들을 구원하는 것은 너의 힘에 달려 있다. 내 교회의 보고에서 모든 은사를 끌어내어 그들 편에서 그들에게 주어라. 오, 만일 네가 그들이 받는 고통을 안다면, 그들을 위해 영신적 자선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나의 정의에 대한 그들의 빚을 갚은 것이다." 지극히 자애로우신 예수님, 주님께서는 친히 당신이 자비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께 사랑을 ..

믿어준 그 신부님

믿어준 그 신부님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19-31) 믿어준 그 신부님 (정도영 신부. 안동교구 마원진안리 성지 담당) 눈에 보이는 것들로만 판단한다면 마음은 늘 불편할 것이다. 인사를 했는데 받아주지 않으면 내가 싫어서 그런가? 물건을 살 때나 택시를 탔을 때 생각보다 비용이 더 나오면 나한테 바가지 씌운 것 아닐까?하는 불편함들... 그런데 드러난 사실과 진실은 좀 다를 수도 있다. 인사를 받아 주지 않는 사람은 자기만의 고민이 많아서일 수 있다. 물건이 비싼 건다른 것들보다 더 좋은 제품이어서 그럴 수 있고 택시는 길이 막혀서 좀 더 빠른 길로 둘러왔을 수도 있다. 신학생 시절 수녀님의 오해를 산 적이 있었다. 드러난 현상만으로는 오해하기 딱 좋은 상..

영원한 축제

영원한 축제 영원한 축제 정신분석학자 융은, 축제란 현재를 역사적, 신화적 과거와 결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축제는 시간의 냉혹한 흐름을 부숩니다. 이것은 하느님이 우리를 초대하는 영원한 축제의 약속입니다. 하느님의 영원함이 축제 중에 우리의 시간으로 들어옵니다 . 축제는 일이나 이윤 추구, 계산 등을 잠시 멈추는 것입니다. 축제에는 목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축제 동안, 정신 없는 일상과 하던 일로부터 벗어납니다. 축제는 '가벼움'을 상징합니다. 이 세상에 대해 '그래'라고 긍정할 때에만, 일상을 중단하고 본질적인 것에 참여하도록 나를 이끌어주는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안셀름 그륀 신부, 삶의 기술 -

이런 세상에서

이런 세상에서 이런 세상에서 예수님께서 세상에 살라하신 것은, 인간 세상의 온갖 번뇌와 고통을 제거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그 고통이 하느님의 영광에 이르는 수단이요, 길임을 밝히라고 보내신 것이다. 온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우리 자신의 몸으로 마지막 사랑의 승리를 선포하라고 보내신 것이다. 인간세상은 참으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러한 고통은 고통 그 자체를 관찰하면서 인식되어지고 이해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통의 실체는 내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명상과 묵상을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다. 가족과 우정, 공동체의 파산, 친밀과 우정, 집, 가정 같은 것이 산산히 부서져 버리고, 무엇엔가에 매달려 있고 소속되어 있어야만 될 것 같은 비참한 허 덕임, 세상은 점점 숨막혀가고..

이 거룩한 날을

이 거룩한 날을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은 자들에게는 생명이고 죄인들에게는 용서이며 성인들에게는 영광입니다. (중략) 형제들이여, 우리는 모두 이 거룩한 날을 기뻐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 양심에 죄가 있다고 해서 이 공통적인 기쁨에서 자신을 소외시켜서는 안됩니다. 누구도 자신이 짊어진 죄의 짐 때문에 하느님 백성의 예배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큰 죄인이라 해도 이날에 죄 사함 받는 것을 단념해서는 안됩니다. 이날에 부여된 특권은 큽니다. 강도가 천국을 얻었다면 그리스도인이 어찌 죄 사함을 받을 수 없겠습니까? - 토리노의 성 막시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