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은 가까이 있다
말씀은 가까이 있다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신명기 30장 6절은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를 설명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마음과 너희 후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시어.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게 하셔서.
너희를 살게 해주실 것이다.
하느님은 그들 마음의 밭을 일구어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시는 분이며.
그분을 사랑하는 힘이 곧 백성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말이다.
이 변화가 인간 노력의 결실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사실은
어긋난 길을 걷는 이스라엘에게 변명할 여지가 없음을 시사한다.
이는 또한 인간 편에서 주님 말씀에 순명해야 할 근본 이유와 함께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어서 당신 백성이 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자상한 하느님의 배려가
11-14절에 생생하게 표현된다.
흔히 우리는 말씀에 충실하지 못한 이유를 내 탓이 아닌 네 탓으로 돌리는데
사실 이는 자기 책임을 회피하라는 행위라는 것이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계명은 너무 어려워 이해할 수 없거나
은밀한 곳에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바다 건너편에 있지도 않다(11-13절)
이는 지금 현재 상태에서 실행해야만 하며.
어떤 특권을 지닌 몇몇 사람한테만 허용된 특별한 계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계명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것이며 모든 이가 따라야 할 필수적인 길이다.
말씀은 이미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곧 우리의 입과 마음에 있다.
하느님 말씀이 백성 가까이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은
이를 실천하라는 하느님의 요청이 지나친 것이 아니며.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간에게 있음을 의식시키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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