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무엇이 부활의 삶인가

무엇이 부활의 삶인가 4월 첫째주 주님 부활 대축일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한 20.1-9) 무엇이 부활의 삶인가 (송동림 신부.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교장) 학교 근처에 교회 묘지가 있다. 고향에서 62년을 살고 본향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도 그곳에 계시다. 가끔 묘지에 간다. 지상 삶에 대한 애착이 올라올 때 가기도 하고. 죽음을 묵상하기 위해 가기도 한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기도도 한다. 어릴 때는 묘지가 무서웠는데 사제가 된 지금은 그곳에서 나를 보게 된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묵상하게 된다. 예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인간의 마지..

배신의 죄보다 사랑입니다

배신의 죄보다 사랑입니다 반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성주간 화요일 (요한13,21-33. 36-38) 배신의 죄보다 사랑입니다 배신은 한솥밥을 먹는 사람이 합니다. 멀리 있는 사람은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등질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고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 마음이 상하게 되며 차라리 몰랐던 사람만도 못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잘 안다는 것이 오히려 별것도 아닌 것에 서운함을 갖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은 강한 것 같지만 연약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폭과 깊이, 넓이를 더해야 하겠습니다. 내 마음의 문을 열어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주님께서 우리 삶의 역사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오실 것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돈주머니를 ..

십자가를 잘 지려면

십자가를 잘 지려면 십자가를 잘 지고자 우리는 맨 먼저, 겟세마니에서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셨듯이 기도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본성은 십자가를 싫어합니다. 좁은 길로 가기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골고타의 길,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만이 천국에 이르는 길입니다. 아침마다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질 십자가를 인내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당신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힐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 둘째로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셨지만, 하느님을 모독하는 강도들 사이에서 십자가 위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죄인인 우리가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에 불평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다섯 상처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불..

우리는 예수님의 손과 발

우리는 예수님의 손과 발 '우리는 예수님의 손과 발이다'라는 말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프랑스의 한 성당에 신자들이 모였다. 성당 마당에 있던 예수님상이 폭격에 맞아 두 팔이 떨어져 나가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두 팔만 복원할 것인가? 아예 다시 만들 것인가?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그런데 누군가가 폭격 맞은 그 모습대로 놔두자는 제안을 했다. 대신 동상 아래 다음과 같은 글을 써놓자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우리의 두 팔을 필요로 하십니다." 그렇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은 우리가 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주길 바라신다. 우리가 고통 받는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는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주기를 바라신다. 그렇게 하여 당신 영광이 나타나기를 바라신다. - -

치유하시는 그리스도

치유하시는 그리스도 치유하시는 그리스도 주님께서 세상에 살아 계셨을 때, 사람들이 육신의 병을 그분께 가서 치유 받았으나, 지금 우리는 영혼의 병을 가지고 그분께 나아갑니다. 마음의 어둠과 슬픔과 나약함, 그리고 여러분의 방종한 습관 등을 감추지 말고 그분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는 이제까지 우리의 삶을 짐스럽게 했던 이런 것들을 부수어 버릴 것입니다. 그분은 하느님이시므로 전능하십니다. 그분 앞에 여러분의 무거운 모든 근심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의 모든 것을 이해하시지 못한다고 생각지 마십시오. 그분이 우리 영혼과 육신을 만드셨기 때문에 그분만이 우리를 완전히 이해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슬픔을 거두어 주시거나 그것들을 견뎌 낼 정신과 육체의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결코 우리..

한 분이신 주님을 사랑하는 법

한 분이신 주님을 사랑하는 법 한 분이신 주님을 사랑하는 법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모세는 이스라엘이 경청해야 할 말씀을 한 분장으로 요약하여 소개한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분이신 주님이시다(신명 6.4) 주님의 유일성에 대한 이 표현은 십계명에서 부정적으로 표현된 첫째 계명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이다.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5.7) 주님만이 이스라엘에게 순명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하느님이시다. 사실 신명기에서 주님과 이스라엘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묘사된다. 다른 신들과 비교할 수 없는 주님의 사랑과 구원능력의 우월성은 이스라엘의 탈출역사에서 이미 확인되었다. 주님의 정체성을 소개한 다음 모세는 그분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일러준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라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라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노력 복음 정신과도 어긋나지 안항 자주 웃으며 행복 만들어 가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약점으로는 그 어떤 성과도 이룰 수 없다. 성과를 낳는 것은 강점이다. 자신의 강점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려는 것은 복음적인 정신과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심지어 주님께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당신의 행복을 포기하셨다는 기발한 논리까지 펼칩니다. 성경을 제대로 안 본 것이지요. 주님께서 피곤하실 때 어디로 가셨을까요? 나자로의 집에서 쉬셨다고 합니다. 왜 하필 그곳에서 쉬셨을..

성주간

성주간 성주간은 성지 주일부터 성 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을 말한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교회의 전례주년 가운데 가장 경건한 때이다. 성지 주일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한다. 성지(聖枝)는 거룩한 가지란 뜻이다. 예수님께서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나뭇가지를 길에 깔았다는 기록에서 유래한다. 요한복음은 종려나무라 했다(요한 12,13). 우리나라는 종려나무가 귀하기에 측백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성지 가지는 1년간 보관했다가 다음 해 재의 수요일 재로써 사용된다. 한편 군중은 빨마나무를 흔들며 겉옷을 길에 깔았다(마태 21,8). 당시 민중에게 겉옷은 소중했다. 이웃의 겉옷을 담보로 잡으면 해지기 전 돌려줘야 했다(탈출 22,25).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에서도 그분의 겉옷은 누가 가질 것인..

주님이 의논하지 않고 쓰시도록 하라

주님이 의논하지 않고 쓰시도록 하라 주님이 의논하지 않고 쓰시도록 하라 우리가 영광 중에 그분이 오시기를 기다리면서 그리스도가 그대와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애오라지의 사랑을 갖고 순명의 완전한 포기 안에서 청빈의 자유를 통한 정결과 가난한 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한 자들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정성을 다하는 봉사 안에서 그리스도를 사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이것이 말씀의 보편적 형제회 회원들의 생활 규칙입니다. 예수께서 그대와 의논하지 않고 그대를 쓰시도록 해드리세요. 그러면 그대는 거룩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그분께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마더 데레사-

가장 빠른 길

가장 빠른 길 가장 빠른 길 주님께 다가가십시오. 그러나 인성을 위하여 인간적인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뿐만 아니라 하느님으로 생각하고 주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우리를 사랑하는 분으로 그분께 가십시오. 만일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조금만 더 잘 이해한다면 그 사랑은 모든 것을 설명하고 또 모든 것을 쉽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격식을 요구하신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분은 우리가 단순할수록, 어린애 같을수록, 솔직할수록 더 좋아하십니다. 여러분은 왜 그분의 말씀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까? 그분이 실제로는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으시면서 말씀만 하실 까닭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정신과 마음을 닮는 지금길은 그분을 당신의 말씀으로 보여 주시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성인이란 하느님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