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인연 하숙집 인연 (이은혜) 태어나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되었던 스무 살. 엄마랑 둘이서 대학교 근처 전봇대에 붙은 전단지를 보고 무작정 하숙집으로 찾아갔다. 막막했지만 엄마는 주님께서 해결해 주시니 걱정 말라고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그 집으로 향했다. 신기하게도 대문에 천주교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십자가상과 성모상이 보였다. 학교랑은 조금 거리가 멀었지만.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집에 살게 되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조별과제를 하다 보니 하숙집이 너무 멀어 불편했다. 학교 바로 옆 아파트에서 하숙하던 친구가 자기 집에서 과제를 하자고 있다. 그 집에도 예쁜 성모상과 십자가상이 있었다. 그 집 주인 아주머니는 일하고 돌아왔을 때 혼자 있는게 싫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