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마십시오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마십시오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마십시오 이집트를 벗어나는 인간은 하느님께로부터 참되고 영원한 자유로 부름받은 인간입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투쟁과 정화의 작업이 필요합니까! 우리가 우리 자신의 격정의 주인이 되어 과도한 육체적 만족과 쾌락을 거부 할 수 있는 단계인 '감각의 밤'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것들에 대한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시작에 불과합니다. 훨씬 더 어둡고, 훨씬 더 고통스러운 또 다른 밤이 있습니다. 그 밤은 항상 말하는 데 익숙해 있는 우리가 입을 다물기를 배워야 하는 밤, 즉 '영혼의 밤' 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의문을 제기할 태세를 하고 있을 뿐, 더 이상 구하려 들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계..

그리스도의 인성

그리스도의 인성 그리스도의 인성 우리는 주님을 고귀하고 강한 인간성을 지니신 분으로 여기지 않는 데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당신의 인간성 안에서 우리가 느끼는 그대로를 느끼셨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주님도 피곤함, 싫증 그리고 배고픔 등을 느끼셨습니다. 그리고 혼자 계실 때 인생의 우울함을 경험하셨고, 낙담도 하셨으며, 우리가 주님을 동정하는 것도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으로,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에 어떠한 형태로든 주님께 베푼 동정과 친절은 무엇이든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고맙게 여기셨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에게 베풀어진 친절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주님은 사랑과 동정에 굶주리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시몬의 집..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일어난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일어난다 고통을 당할때 우리가 어떻게 처신하는가를 보면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어떠한가를 저울질할 수 있다. 아빌라의 요한 성인은 자주 이런 말을 했다. "역경에 처해 있을 때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하고 한 번 기도드리는 것이 좋은 일을 당했을 때 수없이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보다 더 값지다." 또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받게 되는 그분의 뜻, 즉 질병, 고독, 가족과 친지의 죽음 뿐 아니라 사람으로부터 오는 고통, 예를 들면 멸시, 억울하게 당하는 부당한 처사, 명예의 손상, 재물의 상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핍박 등도 하느님의 뜻에 합쳐야만 한다. 이러한 시련을 당할 때 명심할 것은 하느님이 우리가 죄짓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겸손, 가난, 희생은 원하신다..

사무엘과 엘리의 두 아들

사무엘과 엘리의 두 아들 사무엘과 엘리의 두 아들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사무엘이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으로 예정되었다는 사실은 한나가 아이를 얻기 위해 주님께 청원을 드릴 때 그를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거듭 약속한 말에서 알수 있다... 곧 사무엘의 예언적 소명은 이미 태 안에서 결정된 것이다. 사무엘의 인물됨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그의 부모가 하느님께 신실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어머니가 고통 중에 하느님께 의탁하고 기도로 얻은 아이가 바로 사무엘이라는 것. 곧 그의 존재자체가 하느님의 무상적 은총의 열매라는 것이다. 사무엘이 수행하게 될 임무를 강조하는 배경은 처음부터 제시된다. 그의 유년기가 담긴 사무엘기 상권 1-3장에서 사무엘이 등장하는 장소는 언제나 성전이다...

하느님의 현존은 고통 중에도 누릴 수 있다 |

하느님의 현존은 고통 중에도 누릴 수 있다 하느님 안에 숨은 생활 제1권 6 하느님의 현존은 고통 중에도 누릴 수 있다 완덕이란 인간이 내외적으로 항상 평화 중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너희가 내게서 평화를 얻으리라” (요한 16:33) 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고난투성이다. 나는 지금까지 이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하느님께로 마음을 향하지 못했을 때 작은 고통들은 그분의 현존을 맛들이는 데에 방해가 되었다. 나는 고통이 없는 영혼만이 이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착각하였기 때문에 나에게 고통이나 어려움이나 슬픔이 닥쳐 왔을 때, 하느님을 맛들이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그것들로부터 벗어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고통은 나를 하느님과 더욱 깊이 결합하는 한 수단이..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마십시오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마십시오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마십시오 이집트를 벗어나는 인간은 하느님께로부터 참되고 영원한 자유로 부름받은 인간입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투쟁과 정화의 작업이 필요합니까! 우리가 우리 자신의 격정의 주인이 되어 과도한 육체적 만족과 쾌락을 거부 할 수 있는 단계인 '감각의 밤'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것들에 대한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시작에 불과합니다. 훨씬 더 어둡고, 훨씬 더 고통스러운 또 다른 밤이 있습니다. 그 밤은 항상 말하는 데 익숙해 있는 우리가 입을 다물기를 배워야 하는 밤, 즉 '영혼의 밤' 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의문을 제기할 태세를 하고 있을 뿐, 더 이상 구하려 들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계..

하느님의 소리

하느님의 소리 하느님의 소리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엘리의 두 아들이 지은 가장 큰 죄는 주님을 알아 모시지 않은 것이다. 그들이 주님의 제물을 업신여기고 간음한 행위는 하느님의 소리에 귀를 막은 완고함의 결과다. 반면 이스라엘을 위해 주님의 대리자로 선택된 사무엘은 하느님의 소리를 귀여겨듣는 아이로 소개된다. 사무엘기 상권 3장 전체는 사무엘이 부르심을 받은 이야기인데 부르심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그의 탄생 이야기를 준비단계로 제시했다고 하겠다. 3장 첫 구절에서는 주님을 섬기는 사무엘을 다시 묘사하고. 그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다는시대적 상황을 보도한다. 성전에서 봉사하는 사무엘과 대조적으로 엘리는 노령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사무..

나를 보호해주는 분노

나를 보호해주는 분노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나를 보호해주는 분노 개똥도 약에 쓸 때가 있다고. 분노도 유용한 면이 있습니다. 분노는 자기보호 기능을 갖습니다. 시골 동네에 똥개 한 마리가 있습니다. 동네 아이들의 분풀이 대상입니다. 엄마에게 야단맞은 놈들이 길을 가다가 똥개들을 보면 발로 찹니다. 아무 이유 없이 말입니다. 그렇게 매일 얻어맞던 똥개 한 마리가 결심을 합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한 놈 발목을 대차게 물고 죽어야지! 어느 날 아침 자기를 건드리는 동네 개구쟁이 발목을 힘차게 뭅니다. 아이는 울며불며 동네방네 소문을 냅니다. 그 똥개 건드리지 마세요! 성질 사나워요! 그러면서 그후로 건드리는 놈이 아무도 없답니다. 상담소를 찾아오는 분들 중 상당수가 신경증 환자들입니다. 싫은데도 싫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에게는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채울 선택권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을 배움과 치유의 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고, 혼란과 고통의 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중략) 오늘이 우리 세상의 중심이 되게 하자. 과거는 과거에, 미래는 미래에 머물게 하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하느님께서 이 영원한 '지금' 속에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실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여기에 우리 평화가 있고, 여기에 우리 사랑이 있고, 여기에 우리 활기찬 영혼이 있고, 여기에 우리 젊음이 있고, 여기에 우리 영원이 있다. - -

왜 완전군장 행군을 하는가

왜 완전군장 행군을 하는가 4월 넷째주 부활 제4주일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요한 10-11-18) 왜 완전군장 행군을 하는가 (최재관 신부. 육군 전진 1사단 성당 주임) 군종신부로 지내다 보면 차 한잔하며 이야기 나눌 기회가 종종 있다. 한번은 특전사였던 한 상사로부터 군장을 메고 뜀박질 훈련을 했던 이야기를 들었다. 걷기도 힘들 정도로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멘 채 3Km를 20분 안에 뛰어야 했던 훈련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그 무게를 짊어지고 뜀박질이라니. 들으면서도 혀를 내둘렀다. 그에게 왜 그렇게 무식한 훈련을 하는지 물었다. 내 딴에는 강한 체력을 위해 빠른 침투를 위해..같은 답을 예상했는데. 그는 동료가 부상당했을 때 짊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