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인간관계라는 실타래

인간관계라는 실타래 인간관계라는 실타래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참 기쁨과 행복을 간직한 채 살아가려면 무엇보다도 인간관계라고 하는 실타래를 잘 풀어야 할 것이다. 엉긴 실타래를 잘 풀려면 서두르지 말고 처음과 끝이 어디인지 잘 살펴서 차근차근 풀어가는 게 상책이다. 이것이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위한 기술이다.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다. 서로를 알아준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베드로가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로 알아드리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알아주셔서 하늘나라의 열쇠까지 맡겨주시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때문에 살맛나고 베드로는 예수님 때문에 살맛이 났을 것이다. 서로를 몰라줄 땐 서운함 가득, 서로를 알아줄 땐 기쁨이 가득! 서운함은 자칫 미움을 낳고 미움은 증오를 낳고 ..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 이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 이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 이유 (꼰대신부 홍성남의 웃음처방전중에서) 사회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평등한 사회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말이 흙수저. 금수저인데 이를 드러내 놓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출신 성분. 이것은 우습게도 자본주의 체제에서 더 공고해진다. 그들만의 리그에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철옹성과 같다. 문제는 이런 철옹성이 천년만년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빈곤해지면 당연히 범죄와 질병이 만영해진다. 범죄는 군대와 경찰로 막을 수 있다 해도 전염병은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다. 질병은 출신 성분 따위를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진 사람들이 자유로이 여행하고. 마음 놓고 다니..

빈손으로 하느님께 가라

빈손으로 하느님께 가라 빈손으로 하느님께 가라. 승패는 얼마나 강한 믿음으로 청하느냐에 달려 있다. 너희는 아버지께 청할 때 이미 받았다는 확신을 가져라. 이것이 성덕의 길이다. "성덕은 어떤 것을 실행하는 데 있지 않고, 자신의 나약함을 각성하면서 아버지의 선하심을 대담하게 믿고자 하는 마음에 있다." (리지외의 데레사 성녀) 성덕은 자신이 덕이나 힘을 소유하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느님으로부터 받고자 하는 단순한 마음이다. 단순하면서도 단순하지가 않다. 여기에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매우 나약한 존재로 보면서, 하느님께 대해 대담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

10년 걸려 빚 다 갚고

10년 걸려 빚 다 갚고 5월 셋째주 주님 승천 대축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마르 16.15-20) 10년 걸려 빚 다 갚고 (강태현 신부. 의정부교구 일산성당 부주임) KMF때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났다. 집은 빚더미에 앉았고 빨간 압류딱지까지 붙어 단칸방으로 이사를 해야했다. 아버지는 어떻게든 이 일을 해결해 보려고 뛰어다녔고. 어머니도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안좋은 허리에도 불구하고 일을 시작했다. 마음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으니 아버지는 술을 자주 드셨고. 아픈 마음에 방황하며 가족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어느 날 새벽녘에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순간 나는 자는 척을 했다. 아버지는 집을 나섰고. 내눈에서는 눈물이 ..

깊어진 죄

깊어진 죄 깊어진 죄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주님이 이스라엘을 두 나라로 분열 시킨 것은 예로보암이 임금이 될 만한 자질이 있어서가 아니라 솔로몬의 전재주의 노선을 따르는 르하브암 때문이었다. 북 이스라엘 임금 예로보암은 예루살렘에 집중 되어 있던 정치. 종교적 영향력에서 자기 백성을 분리하기 위해 왕권을 강화한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적 관습을 서슴없이 바꾸는데. 여기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는 그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자기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단과 베텔에 신당을 세우고 금송아지를 하나씩 놓는다. 백성이 중앙 성소인 예루살렘으로 예배를 드리러 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소는 남성적풍요의 상징으로 가나안 바알종교의 대표적 표상이다. 이러한..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사도 10.34) 노옥분 글라라 시인. 수필가. 주어진 삶을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그것은 매여 있다거나. 한정된 장소. 정해진 운명. 일상의 한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며 창조의 숨을 간직한 채 산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생명체들은 세상이 모르는 사이 땅과 물을 건강하게 만든다. 조그만 생명체들이 제 숨을 쉬지 않게 된다면 땅도 물도 이내 썩게 된다. 그러고 보면. 지구상에서 제 숨을 쉬지 않고 사는 생명체는 인간밖에 없는 듯하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범죄가 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에틀랜다 지역에서 아시아계가 운영하던 마사지 업소에 총격을 가해 8명이 희생..

분열된 왕국

분열된 왕국 분열된 왕국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솔로몬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르하브암이 임금 자리에 오른다. 솔로몬의 강력한 전제주의 정책에 대한 백성의 불만은 새 임금한테 직설적으로 표출된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멍에를 힘겹게 하셨습니다. 이제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지우신 힘겨운 일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솔로몬을 받들던 원로들은 백성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왕국의 건설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백성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을 르하브암한테 권고한다. 그러나 그는 원로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더욱 강력한 군주로 군림해야 한다는 젊은이들의 주장에 따라 힘으로 백성을 위협한다. 르하브암의 이 무모한 결정은 백성의 마음이 그한테서 멀어..

하느님에 대한 수업

하느님에 대한 수업 하느님에 대한 수업 그 여정은 멉니다. 그리고 출애굽이라 합니다. 출애굽은 인간이 체험을 통해 하느님을 맛들이는 여정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에 대한 수업이고, 하느님 나라에 대한 견습이며, 아들이 아버지처럼 되기 위한 성숙과정입니다. 삶 전체가 출애굽입니다. 그 여정은 태양 아래 이 땅 위에서 보낸 시간보다 훨신 더 깁니다.... 훨씬 더. 인간에 그 출애굽은 훨씬 더 광대한 영역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인간은 지상에 태어나면 즉시 출생의 시기를 맞습니다. 그것은 마치 밀알이 싹을 1센티미터 정도 틔우는 과정과 같습니다. 나중에 밀알은 죽음을 맞게됩니다. 그러나 싹은 계속 자기의 길을 갑니다. 밀의 경우 1미터 정도 자라야 합니다. 그런 다음 이삭이 피게 됩니다. 나는 그것을 하느님 나라..

하느님께 대들지는 말아라

하느님께 대들지는 말아라 영혼이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은총을 경험할 때 하느님께 감사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영혼이 버림받고 황량해졌을 때에도 하느님께 대들지는 말아라.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영성생활을 하다가 특히 초기에 영혼의 고갈 상태를 맛보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자칫하면 하느님이 자기를 버렸고 영성생활은 자기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중도에서 기도생활을 중지하고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그때까지 닦아 얻은 여러 덕행이 다 없어지고 말거나 영성생활에서 탈락하고 마는 수가 있다. 영혼의 황폐 상태야말로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뜻을 헤아리는 훈련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중략) 우리 주님께서도 이러한 슬픔을 맛보시지 않았던가. "저의 하느님, ..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 (그것마저 놓아라 이창영 신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치료를 받고 있어도 말설이지 말고 전화하십시오! 한 유명 원로 배우가 실버 보험 광고에서 한 말입니다. 정말이지 기막힌 발상입니다. 특히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 라는 이 말. 정말 가슴에 확 와닿는 말입니다. 광고에서 이것보다 이목을 끄는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요즘이 얼마나 까다롭고 복잡한 세상입니까? 보험을 하나 들거나 신용카드를 한 장 만들려 해도 가입 조건이 엄청나게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지쳐 포기하고는 합니다. 처음에는 가입 절차가 단순해 보이는데. 자세히 들어가면 나이도 따지고 직업도 따지고 수입도 따집니다. 결국 보면 따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