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영적인 일들에 대해 게을러지고 있다면

영적인 일들에 대해 게을러지고 있다면 만약 교만의 독소가 당신 안에서 부풀어오른다면, 성체께로 향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숨어 계시는 성체는 당신에게 겸손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만약 이기적인 인색함의 열기가 당신 안에서 솟아 오르면 성체를 모십시오. 당신은 너그러움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자애심과 이기심의 차가운 바람이 당신을 슬프게 하면, 천사들의 빵에로 서둘러 달려가십시오. 당신의 마음속에 애덕의 꽃이 필 것입니다. 만약 무절제로 이끌림을 느낀다면, 그분의 지상 생활 동안에 영웅적인 자세를 실천하셨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십시오. 당신은 절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영적인 일들에 대하여 게을러지고 있다면, 천국의 음식으로 당신을 강하게 하십시오. 당신은 ..

마음을 고요하게

마음을 고요하게 마음을 고요하게 일상생활 안에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갖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 보이지 않던 여러가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요한 산정의 호수를 보고 있노라면 잔잔한 호수에 일렁이는 잔물결, 반사되는 빛과 물 위에 비친 구름 등 평상시에는 의식할 수 없었던 세세한 것 까지도 느끼게 됩니다. 매일의 삶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자주 제자들을 떠나 혼자 기도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홀로 기도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 님은 바람속에서 /발렌타인 L.수자 -

솔로몬의 어긋난 길

솔로몬의 어긋난 길 솔로몬의 어긋난 길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주님의 관심은 백성의 외형적 삶이 아닌 내면적 삶에 있다. 하느님은 당신의 현존이 성전이라는 건물보다 주님의 명령에 대한 임금의 행위와 충실에 있음을 이미 솔로몬에게 가르쳐 주셨다. 임금은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그가 주님의 볍규를 충실히 지캐면 백성 전체가 충실한것으로 간주되어 그분과의 영원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리라 약속하셨다. 그러나 솔로몬은 주님의 가르침에서 서서히 벗어난다. 하느님이 두 번째 계시에서 우상을 피하고 당신의 계명에 충실하라고 권고하신 말씀은 솔로몬이 어긋나게 될 것을 예고하는 복선이다. 사실 솔로몬의 세속성 곧 실용주의적 성향은 정략적인 결혼을 했다는 보도에서 이미 드러난다. 솔로몬은 이집트 임금 파라오와..

구원불안증과 종교적 열등감

구원불안증과 종교적 열등감 구원불안증과 종교적 열등감 (꼰대신부 홍성남의 웃음처방전 중에서) 오랫동안 우리 교회는 주님을 속죄양으로만 인식해 왔다. 사람들의 죄를 짊어지고 광야로 내보내져야 했던 속죄양으로. 그래서 사순 시기 내내 우리 죄를 대신하며 수난을 당하고 돌아가신 주님에 대해 늘 묵상을 해 오고. 신앙생활은 그런 주님에 대한 참회의 삶이라 여겨 왔던 것이다. 즉. 죄에 초점을 맞춘 삶이 진정한 신앙인의 삶이라 여겨 왔고. 혹독하게 속죄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하느님께 가까이 간 것처럼 인식 되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신경증적인 문제들이 생겼다. 현실적으로 속죄의 삶을 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구원 불안증과 종교적 열등감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교회 안에서 엄격한 삶으로 지배 욕구를 채우..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옛 어른들은 화난 사람들을 달래면서 네가 참아라.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최근에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일면 분노조절장애자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 심기를 건드렸다고 폭언을 하거나 폭행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자기밖에 모르는 자기애적 성경장애자들입니다. 그래서 자기 차 앞에 차가 끼어들었다고 분노하고 데이트 폭력을 일삼고 하는 등의 저급한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오래전 태국에서 태국인과 한국인이 탄 차가 접촉사고가 났는데 한국인이 폭언을 하자 갱단인 태국인이 총을 쏴서 한국인을 죽였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

진실하게 구하십시오

진실하게 구하십시오 진실하게 구하십시오. 우리 모두는 곧잘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잘못에서 무엇인가를 배워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아 낼 수 있습니까? 바오로 사도는 "주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여쭈었습니다. 우리도 진심으로 이렇게 여쭙는다면 주님께서는 절대로 대답을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관심해서 전혀 여쭈어 볼 생각조차도 않는가 하면, 또 여쭙는 사람들이 있다 해도 진실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하겠다는 결심이 서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진실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지름길에 ..

분노와 영성

분노와 영성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분노와 영성) 영성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감정의 분노입니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화를 내면 손가락질을 당하고 본인도 깊은 자괴감에 빠집니다. 분노가 영성생활의 적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래서인지 가톨릭교회의 성인화를 보면 대부분 아주 온유한 얼굴만을 그린 것을 알수 있고 심지어 주님조차 착한 어린 양이나 저항하지 않는 온유한 분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역사적 실제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성 신학을 만들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영성생활을 마치 분노를 없애기 위한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도 오랫동안 지속돼 왔습니다. 그런 바람에 고해소에서 화를 냈다고 고백하는 분들이 줄줄이 생기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분노란 무엇인가..

사랑을 가르친다고?

사랑을 가르친다고? 5월 둘째주 부활 제6주일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9-17) 사랑을 가르친다고? (정도영 신부. 안동교구 마원 진안리 성지 담당)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과연 사랑을 잘 실천하고 사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때로는 다른 사랑을 실천하고 살기 때문이다. 그리스 철학에서 사랑을 에로스와 필리아. 아가페 세 가지로 구분한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아가페적인 사랑인데 가만히 보면 에로스와 필리아적인 사랑을 실천하면서 마치 아가페적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예전 어느 본당에서 부활이나 성탄 대축일 때마다 독창을 고집하는 분이 있었다. 물론 노래를 못 부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바이브레이션이 심해서 듣기에 편하지만은 않았다. 성가대에 다툼이 생겨 한동안 성가대 없이 전..

하느님의 모습

하느님의 모습 하느님의 모습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그 이유는 이 두 사랑에 관해 잘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성 크리스토포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거인은 이교도로서 한 수도자로 말미암아 개종했고 그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는 기도하기가 어려웠고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는 시간마다 시편을 암송하는 일을 견뎌 내지 못하고 자기 스승에게 화를 냈습니다. "언제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 주시렵니까?" 그 수도자는 자기의 미숙한 제자를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기도생활에 전념하게 하는 것이 시기 상조라는 사실을 깨닫고 좀 더 인간적인 프로그램으로 그 제자의 책무를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여기 이 위험한 강에서 거인인 당신의 그 센 힘으로 지나가는 여행자들을 저편 강둑으로 옮겨 ..

세상 안의 표징을 보고도

세상 안의 표징을 보고도 피조물 안의 빛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장님입니다! 본성의 나지막한 외침에서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귀머거리입니다! 창조의 기적을 보고도 감동 받지 않는 사람은, 주님을 찬미하지 않는 사람은 벙어리입니다! 세상 안의 이 모든 표징을 보고도 세상의 근원이신 주님께 다다르지 못하는 사람은 바보입니다! 제 눈이 아름다운 것을 볼 때마다 제 영혼을 비추어 주시고 선한 것을 들을 때마다 제 내면의 귀를 열어 주시고 사랑 안에서 그리고 사랑스러운 것 안에서 제가 사랑이신 주님을 만나는 그 어디에서나 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십시오! - 성 보나벤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