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산위의 체험

산위의 체험 산 위의 체험 가끔 우리는 나와 내 주변이 완전히 하나 되고 일치되는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마치 산 꼭대기에 올라 주변의 경관에 사로잡힐 때와 같은 경우라고나 할까? 아니면 어떤 아기의 탄생을 지켜볼 때, 아니면 사랑하던 친구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할 그런 순간과도 같은 때라고나 할까? 아니면 누군가와 이심전심으로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대화를 나눌 때, 혹은 가족들과 너나없이 둘러앉아 아주 맛있는 식사를 뚝딱 해치우는 순간이랄까?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아니면 기도실에서 조용히 기도할 때와 같은 그런 순간들일 수도 있다. 아무튼 언제 어디서 어떻게든 이런 식의 체험을 하면서는 ‘바로 이거야. 아주 좋아.’ 하면서 뭔가 정확히 말로 표현은 되지 않지만 모든 것 의 충만과 뿌듯함을 느낀..

죄에 무뎌지는 고해

죄에 무뎌지는 고해 2월 셋째주 연중 제7주일 너희은 원수를 사랑하여라(루카 6.27-38) 죄에 무뎌지는 고해 (마진우 신부. 대구대교구 초전성당 주임) 그리스도교의 원론적 가르침은 바로 원수를 사랑하라..일 것이다. 그래서 신자가 아닌 배우자가 이걸 역으로 이용해 너는 신자라면서 왜 그러느냐? 고 비판하면 우리는 어쩔 줄 몰라 한다.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여전히 생생히 울려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먼저 짚어야 할 점은 우리는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내것으로삼고 결국 그것을 온전하게 실천해 낼 수 있또록 노력하는 중인 것이지 신자가 되자마자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자. 성당은 거룩해서 가는 곳이 아니라 거룩해질 수 있도록 가는 ..

신부의 강의료

신부의 강의료 2월 둘째주 연중 제6주일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루카 6.17.20-26) 신부의 강의료 (윤행도 신부. 마산교구 경화동성당 주임)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내가 지금 가진 것이라고는 3년전 구입한 SUV차량과 약간의 현금이 전부다. 자동차보험을 제외하고는 적금이나 보험 들어놓은 것도 전혀 없는 나는 부자라기보다 가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복음에서 말하는 가난한 사람이 못된다.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재물을 대하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사제서품 이후 몇 년 동안은 강사료나 집이나 차 축복등으로 주어지는 준성사 예물을 받게 되면 내 주머니에 챙기곤 했다. 언젠가 향심기도 강의를 하러 간 적이 있는데..

온유하여라

온유하여라 내 자식아, 네가 대하는 사람들, 비록 그들이 나쁘게 대할지라도 그들에게 온유하여라. 내가 너를 거절하거나 되쫓아버린 적이 없지 않느냐. 내가 너에게 관대하고 인내롭듯이, 너의 마음에 들지 않고 거슬리는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풀어라. 내가 너에게 그러하듯이 모든 이에게 상냥하고 호감을 주어라. 성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것은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이며, 쌀쌀맞고 거친 말투는 자기 자신이 미약하다는 것을 무심코 드러내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내 사랑이 너를 인내와 친절, 강인함과 관대함을 두루 갖춘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너 안에 살게 되리라. - -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시는 말씀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시는 말씀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시는 말씀 사람들이 내 말씀을 읽을때 종종 모든 말씀의 참된 의미에 대해 묵상하는것을 잊어 버리고 건성으로 홀낏 훝어보기만 한다 각 문장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간을 들여 깊이 생각을 하고 개인 생활에서 그 말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숙고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른다...... 사람들은 반드시 나의 성령에게 내가 인류에게 주는 말씀을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이끌어 달라고 간청해야한다 그래야만 그 말씀이 자신의 삶에서 살아날 수가 있는 것이다 내말씀을 살아 있는 말씀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말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음으로써 살아있는 나의 말씀을 죽은말씀으로 만들수 있는 것이다 내가 인류에게 주는 것은 모두 사랑으로 주는 것이다 사람..

사랑하는 영혼은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영혼은 행복합니다 성령 안에 머물러라 1부 1 성덕은 우리 힘으로 이룰 수 없다 (3) 나는 데레사 성녀가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자신의 유일한 스승인 십자가의 성 요한한테서 발견했으리라 생각한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영가」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랑의 권능과 끈기는 대단합니다. 바로 하느님 자신을 정복하고 사로잡으니까요. 사랑하는 영혼은 행복합니다. 그 영혼은 하느님을 자기 포로로 만들어 자신이 바라는 것을 모두 얻으니까요. 사실 하느님은 우리가 사랑으로 그분께 잘 다가가기만 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을 다 들어주실 그런 분입니다.”(영가 B, 32,1) 우리의 사랑과 신뢰가 하느님 마음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한 이 대담한 문장은 매우 아름답고 깊은 진실을 담..

아르스의 기적

아르스의 기적 걷지 못하는 여덟 살 된 어린 아이의 어머니는 비안네 신부가 움직이는 것을 살피고 할 수 있는 한 그에게 가까이 가려고 애쓰면서 아르스에서 온종일을 지냈다. 이 여인은 장애인 아들을 안고 애원하는 눈빛으로 비안네 신부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을 대할 때 비안네 신부는 연민 어린 마음으로 각 사람에게 희망의 말을 건넸다. 저녁이 되자 그들은 밤을 보내기 위해 빌린 숙소로 돌아갔다. 그 불행한 어린아이는 걷지 못하기에 양말만 신고 있었다. 그런데 저녁을 먹기 전 아이가 말했다. "엄마, 제게 신을 사주세요. 비안네 신부님이 내일 걸을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 다음 날 아이는 신을 신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걸어갔다. 전날 밤 엄마 품에 웅크린 채 안겨 있던 아이가 걸어가는 것을 본 사람들은 벅찬 감..

신앙으로 찾으십시오

신앙으로 찾으십시오 하느님에 대한 최고의 지식을 논쟁을 통해서 찾지 말고 선행의 완성으로 찾으십시오. 유식한 불신앙의 추측이 내는 말을 통해서 찾지 말고 마음의 단순성에서 우러나오는 신앙으로 찾으십시오. 그렇게 신앙으로 탐구한다면 지혜는 여러분의 문 앞에 서있을 것이고 거기서 부분적으로라도 그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이해를 초월하는 그런 양식으로 믿을 때 비록 부분적이라 해도 그 참모습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 당신을 부분적으로 보여 주시지만, 그래도 우리는 본성상 보이지 않는 분으로서 그분을 믿어야 합니다. - 성 골룸바노 아빠스 -

판에 박힌 삶의 위험성

판에 박힌 삶의 위험성 판에 박힌 삶의 위험성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매일 변함없이 사는 사람들을 보고 칭찬을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스케줄을 따라 사는 사람들을 두고 시계같다 혹은 한결같다고 칭찬을 합니다. 심지어 자식들에게 저런 사람을 본받으라고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변덕스럽다는 등 끈기가 없다는 등 핀잔을 줍니다. 그러나 사람은 기계가 아니어서. 이런 삶은 위험성을 갖습니다. 심리적으로 무기력해질 뿐만 아니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가끔 집필하러 수도원을 찾습니다. 멀리서 보면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내부의 삶은 단조롭기 이를 데 없습니다. 매일 같은 생활을 하다보면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같은 착각마저 듭니다. 이렇게 시간이 정지한 느낌이 들때 심리적으로 어떤 현상이 ..

거룩해지는 세 단계

거룩해지는 세 단계 거룩해지는 데는 세 단계가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자신의 결점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단계는 모든 유익한 것들 중에서도 하느님을 가장 기쁘게 해드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단계는 비록 달갑지 않은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느님한테서 오는 것이라면 평온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