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225

참된 신앙

참된 신앙 신앙이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고 주님을 경외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예수님께 대한 올바른 지식과 앎을 기초로 해서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경배하며 마음으로부터 영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고, 예수님의 마음과 정신, 사상과 가치관, 운명과 인격을 닮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도 '묵상이란 많이 생각하는 데 있지 않고 많이 사랑하는 데 있다'고 했다. 지성으로 아는 하느님을, 가슴으로 인격적으로 호칭을 부르며 기도해야 한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자신의 실존적 문제와 기도의 지향을 가지고 청원하고, 인격적인 사랑의 고백을 해야 하며 매사에 모든 문제를 주님과 상의해야 신앙인인 것이다. 예수님의 12사도로 불리움을 받은 유다 이스카리웃은 단 한번도 예수..

희망의 기도 2021.10.04

감사는 기적을 가져온다

감사는 기적을 가져온다 어제 뉴멕시코주 알바쿼키 공소에서 미사 중 강론을 하다가 간호사 출신인 민 스텔라 회장에게 물었다. 미국에선 병원에 아파서 입원을 하는 데 일단 3,000$(300만원)이 들고, 산소호흡기를 한번 설치하는 데 기본이 100$(10만원)이상이 든다고 한다. 그런 우리 인간이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 점검하는 것은 공짜로 마시는 공기요, 산소라는 사실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참 감사할 일이 많다. 아침에 눈을 뜨서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 의지대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직도 무형 유형의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고, 힘들 때 기도 부탁하고, 넋두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만약에 ..

희망의 기도 2021.10.03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저는 만일 교회가 여러 가지 지체로 이루어진 육신을 가졌다면, 모든 기관 중에 제일 필요하고 제일 귀한 것이 그에게는 없지 않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교회에는 심장이 있고, 이 심장에는 사랑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교회의 모든 지체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꺼질 지경에 이른다면, 사도들은 복음을 더는 전하지 못할 것이고, 순교자들은 피를 흘리며 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은 모든 성소를 포함한다는 것, 즉 한 말로 말해서 사랑은 영원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너무도 미칠 듯이 기쁜 중에 부르짖었습니다. 오 제 사랑이신 예수여! 제 성소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희망의 기도 2021.10.02

교만과 겸손

교만과 겸손 "악은 누구라도 자신이 남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할 때 뿌리를 내립니다."라는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말씀을 묵상하니까 "교만"이 모든 악의 시작이요 통로이며, 멸망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신다."는 야고보서 4장 6절의 말씀은 잠언 3장 34절의 말씀을 인용한 것인데, 새 성경은 잠언의 말씀을 "그분께서는 빈정대는 자들에게 빈정대시지만 가련한 이들에게는 호의를 베푸신다." 라고 번역했다. 교만한 자들과 빈정대는 자들, 겸손한 이들과 가련한 이들은 같은 의미인가 보다. 사실 교만한 이들이란 자신이 하느님이 된 사람들,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없는 사람들, 하느님의 은총을 잊어버린 사람들, 하느님께서 다 주..

희망의 기도 2021.09.30

칼과 방패

칼과 방패 중국 전국 시대 초(楚)나라에서, 창과 방패를 파는 상인이 '이 창은 예리하기로 어떤 방패라도 꿰뚫을 수가 있다. 그리고 이 방패의 견고함은 어떤 창이나 칼로도 꿰뚫지 못한다.'고 자랑하였다. 어떤 사람이 '자네의 창으로써 자네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가?' 하고 물었더니 상인은 대답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모순(矛盾)이라는 말이 나왔다. 矛(세모진 창 모), 盾(방패 순)이라는 단어인데, 앞 뒤가 안맞는 이야기나 행동을 지적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세상의 전쟁에 적용되는 단어와 개념들은 영신 전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에페소서 6장 12절에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라고 사도 바오로가 분명히 말..

희망의 기도 2021.09.29

감정은 완행 열차

감정은 완행 열차 이번 피정을 마치면서 들은 이야기 중에 의지는 이고, 감정은 라는 말씀이 남아 있다. 내 자신도 살아오면서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들이 아직도 남아 있고,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도 아직도 내 이성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 많이 남아 있어, 성모님처럼 성령께서 깨우쳐 주실 때까지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리고 내 자신이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준 상처들도 많고, 내 자신은 전혀 어떤 의도도 없어서도, 나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자신이 혼자서 마음대로 오해하고 상처받은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복수하지 말라는 말씀도 있고 박해하는 사람을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라는 말씀이 있지만, 모든 용서와 화해가 진리를 깨닫는 이성과 선을 추구하는 의지만으로 되는 ..

희망의 기도 2021.09.28

성령 안에서 성장

성령 안에서 성장 며칠 전 성무일도 독서의 기도를 보다가 마침기도가 이렇게 되어 있었다. "전능하신 천주, 만선의 근원이시여, 주를 사랑하는 정을 우리 마음에 심으시고 우리 신심을 길러 주시어, 선한 것을 자라게 하시며, 자란 것을 자애로이 지켜 주소서" 이 기도문에서 주를 사랑하는 정을 심어주시는 분도, 신심을 길러 주시는 분도, 선한 것을 자라게 하시며 자란 것을 자애로이 지켜 주시는 분도 모두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새삼 발견하고 잠시 그 말씀에 머물렀다. "주님께서 다 주셔야 하는데, 그걸 받을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죄와 죄의 기회를 피하며 은총의 지위를 잘 유지해야 되지만, 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와 성사 생활, 말씀 공부와 묵상을 해야 하고 기회가 닿는 데로 은사자들을 통해 안수..

희망의 기도 2021.09.27

영적 무관심

영적 무관심 영성신학에서 말하는, 소위 영적인 무지와 거짓, 오류와 불법으로 가득차 있으면서도 스스로 자기식의 의(義)와 혈기와 완고한 고집으로 교만이 충만한 사람들 중에는 도무지 변화를 싫어하며, 현실에만 안주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또한 지나친 현세주의와 기복주의, 극도의 인본주의인 세속화에 빠진 사람들도 지금 여기(here & now)에서의 변화를 거부하며, 자기식의 신관과 신앙관을 가지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겸손하게 순종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터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장례식 놀이와 혼례식 놀이를 하는 미숙한 아이들처럼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도 거부하면서 영적 무관심과 죄의 무감각과 감각상실증으로 살아가던 저 종교 율법적 사회의 기득권자들처럼 지금 이 시대 교회 안에도 이것도 싫고, 저..

희망의 기도 2021.09.26

과거는 과거이고, 지금 여기서

과거는 과거이고, 지금 여기서 막상 내가 있는 곳을 찾아오면 왕복 3시간 정도로 갈 곳이 여기 하얀 모래 언덕과 동굴 두 군데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동굴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화이트 샌드를 선호한다. 갈 때마다 하얀 모래와 하늘의 태양과 구름과 바람과 비가 만들어내는 조화가 그때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좋고, 곱디고운 하얀 모래를 바라보면 연상되는 것은 영혼의 순백, 영혼의 순결과 같은 개념이 떠오르기 때문에 좋다. 나는 보통 그냥 마냥 서서 혹은 앉아서 자연에 안기고 자연을 즐기며 자연을 감상하기도 하지만, 작렬하는 태양빛 아래 땀을 뻘뻘흘리며 모래 위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걸으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 좋다. 모래 위에 찍으진 발자국 (footprint; footmark; footstep)들을 보면서..

희망의 기도 2021.09.25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우! 분! 투!"(UBUNTU)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떻게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라는 뜻이다. 이 말은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대통령이 자주 강조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전서 12장 26~27절에도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라는 말씀이 있다. 마태오 복음 1장 23절에도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이사7,14) 하신 말씀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계시한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

희망의 기도 202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