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완행 열차
이번 피정을 마치면서 들은 이야기 중에
의지는 <특급 열차>이고,
감정은 <완행 열차>라는 말씀이
남아 있다.
내 자신도 살아오면서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들이 아직도 남아 있고,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도 아직도
내 이성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
많이 남아 있어,
성모님처럼 성령께서 깨우쳐 주실 때까지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리고 내 자신이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준 상처들도 많고,
내 자신은 전혀 어떤 의도도 없어서도,
나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자신이 혼자서 마음대로 오해하고
상처받은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복수하지 말라는 말씀도 있고
박해하는 사람을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라는 말씀이 있지만,
모든 용서와 화해가 진리를 깨닫는
이성과 선을 추구하는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성급할 이유가 없다.
피멍이 들고 상처받은 감정의 치유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감정은 특급이 아니고 완행이다.
그래서 상처받은 감정의 치유는
냉각의 시간과 시스템 (cooling time &
system)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월이 약이겠지요'라는 말이 있지만,
좀 기다리면서 망각하면서
하느님의 말씀과 섭리 안에서
상대방과 언행과 사건을 고찰하면서
소화를 하고~
온갖 악에서도 선을 끌어내시는 하느님,
우리가 잘못되기를 원치 않으시는 하느님,
우리를 당신의 구원에로 이끄시기 위해
고통을 허락하시는 하느님,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는 부모님이신
하느님 안에서
잘 정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치유의 성령님이 오시면
해결이 되므로,
성령님을 부르며,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고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