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마음을 본다 "주님은 마음을 본다." (1사무16,7) 하느님의 판단 기준은 인간의 외적인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하느님의 사람을 뽑는 데에 대한 사무엘 예언자의 잘못된 판단을 지적하시는 대목이다. 말하자면, 사람은 '외모의 아름다움'을 보고 판단한다는 의미이며,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 쉽게 판단하는 것이 연약한 인간의 실상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외적으로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어도 하느님께 불순종함으로써 버림을 받은 사울을 보았을 때에 우리는 그렇게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지적한다. 하느님의 판단 기준은 바로 '마음'을 뜻하는 '레바브'(lebab)에 있다. 개신교에서는 '중심'(中心)으로 번역했는데, 이것은 원래 '심장'을 뜻한다. 그러나 비유적으로는 육체적인 것과 구별되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