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형과 정비형 인생
자동차도 고장난 다음에 수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소에 정비를 잘해두는 사람이 있다.
사후약방문보다 유비무환이 좋다는 말이다.
평상시 정비를 잘 해 두는 사람은,
돈도 별로 들지 않고 어려움도
당하지 않는다.
평소에 정비를 안해 두면 낭패다.
자동차가 고속도로 중간이나 산중턱에
서면 어떻게 하는가?
꽤 오래된 이야기지만,
관광 버스 기사가 엉터리 네비게이션
때문에 물에 빠져 죽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
네비게이션이 가끔 없는 길을 가리키며
산으로 물로 끌고 갈 때는 손을 보고
업그레이드를 시켜주어야 한다.
우리의 기도 생활도 마찬가지다.
밤낮, 어려움 당한 뒤에
수리하는 식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
급박한 그 순간만 '살려 달라'
'한번만 봐 달라' '치유해 달라'하며
늘 이런 기도 제목으로 죽을 때까지
징징거리다가 인생을 마칠 것이다.
나도 1일 피정, 은혜의 밤,
철야기도가 있을 때는 평소에 말씀과
안수를 통해 그 날,
하느님의 은혜가 충만히 내리도록
미리미리 기도해 둔다.
그렇지 않고 급하게 당일치기로 하면,
항상 마음이 급하고 안정되지 못하며
마치 하느님 아닌 내가 피정을
주관하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평탄할 때 은총지위에 있을 때
미리 구하여 능력 받고,
받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평상시에 기도해 두어야 한다.
더 쓰임 받고 더 정결한 인생이 되고
더 축복받는 통로가 되기 위해서
아무 문제가 없을 때 기도해 두어야 한다.
이럴 때 하느님께서 더 큰 은혜와 축복,
더 진한 감동으로 다가 오신다.
평상시에 탄환을 재어두는 집인 탄창에
기도의 실탄을 가득 가득 재어두면,
실전에서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 것이다.
이런 기도가 파괴력이 있고,
원수 마귀가 머리털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더없이 지혜로운 것이 넷 있다.
힘없는 족속이지만
여름 동안 먹이를 장만하는 개미,
힘이 세지 않은 종자이지만
바위에 집을 마련하는 오소리,
임금이 없지만
모두 질서 정연하게 나아가는 메뚜기,
사람 손으로 잡을 수 있지만
임금의 궁궐에 사는 도마뱀이다."
(잠언30,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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