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드린 감사
미국 중서부 지방의 어느 작은 농촌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느 해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었다.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모든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논바닥이
갈라지는 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그 지역 교회들도 하나가 되어서,
비가 오기를 바라는 기도 모임을
열기로 하였다.
그때 그 지역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기도 모임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많은 신도들이 교회를 가득 메웠다.
그 맨 앞줄에 어린 소녀가 앉아 있었다.
그 아이는 흥분으로 얼굴이 상기되어서
천사처럼 빛나고 있었고,
옆에는 빨간색 우산이 놓여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기도를 하러 왔지만,
그 소녀는 하느님의 응답을 보기 위해
왔던 것이다.
감사는 바로 비를 달라고 기도할 때,
우산을 가져오는 소녀의 믿음과
같은 것이다.
구하는 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기 때문에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감사는 성취의 담보라고
할 수 있다. 꿈 소망 소원의 성취를
확실히 보장해 주는 것이 감사인 것이다.
예수님도 오병이어의 기적에 앞서,
그리고 다시 살아난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인류구속사업이라는 아버지의 뜻을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이루시기 전,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 영혼의 양식으로 주시기 위해
성체성사를 이루시는 자리에서,
먼저 그리고 미리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다.
사제들도 매일 미사 때마다,
성찬의 전례에서 성체 성혈을
이루어주심에, 미리 감사 기도를 드린다.
우리가 바라는 기도의 지향이
하느님께 영광이 되고,
내 영혼의 구원과 성화에 도움이 되며,
공동체에 해가 되지 않을 때,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안들어
주실리 만무하다.
마태 복음 8장 13절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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