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다스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다스림 하느님의 다스림 하느님의 나라는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친숙한 개념이었고 그 들이 애타게 갈망하였던 대상이었다. 그것은 하느님이 약속하셨고 인간이 희망하였던 모든 선의 총체적 실현이며 하느님의 전적 자유에서 나온 은혜로운 선물이다. 『밭에 묻힌 보물』(마태13, 44-46)잔치(마태22, 1-14)비유들 및 행복선언은 그 나라가 인간의 자격과 행업을 앞서고 엄청난 기쁨을 가져다줄 것임을 보여준다. 선물은 주는 사람이 주도권을 갖고 은혜로이 베푸는 것이고 받는 사람도 자유로이 받는 것이다. 하느님나라는 하느님이나 인간에게 자유를 전제로 한다. 회개와 복음의 수락은 그 나라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자유로운 태도이다. 이스라엘은 신실하고 의로운 왕을 염원하면서 그 희망의 성취를 기대..

경계는 관상의 기초입니다

경계는 관상의 기초입니다 경계는 관상의 기초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부지런히 실천하기만 하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를 격한 사념과 격한 말 그리고 악한 행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하는 영적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경계(警戒)입니다. 이것은 불가해하신 하느님을 아는 확실한 지식으로 이끌고, 감추어진 신적 신비들을 꿰뚫어 보게 합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구약 성서와 신약 성서의 모든 계명을 지킬 수 있게 하고, 다가올 시대의 모든 복을 우리에게 줍니다.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축복하신 깨끗한 마음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마태 5,8)." 오늘날 수도자들 가운데서 그것을 찾아보기가 극히 어려운 것은, 그것이..

이 세상 사는 동안

이 세상 사는 동안 어떠한 죄인도 이 세상 사는 동안은 결코 하느님의 자비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심하게 거칠고 비뚤어진 나무라도 사람 손에 닿아서 매끄럽고 훌륭한 공예품이 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세상 그 어떤 죄인도 은총과 덕을 갖춘 성인으로 만드실 수 있는 것이다. - 복자 아시시의 에지디오 -

성경 독서를 할 때

성경 독서를 할 때 성경 독서는 마치 시집을 읽는 것과 같다. 성경 본문을 천천히 읽고, 읽은 것을 맛보고, 그 본문을 우리의 기억 속에 남길 필요가 있다. 성경을 재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소리 내어 시집을 읽듯이, 하느님 말씀의 의미를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 성경 독서를 할 때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 인격 전체를 한 초점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 본문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침묵의 분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 -

성수 한 방울의 효력

성수 한 방울의 효력 성수 한 방울의 효력 사제는 성수를 축복하면서 이렇게 기도한다. "... 믿음으로 이 성수를 사용하는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온갖 질병과 원수의 함정에서 보호하소서. 또한 자비를 베푸시어 구원을 주는 생명의 물이 언제나 저희 안에서 솟아나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시며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성수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놀라운 효력을 지니며 교회는 성수를 자주 사용하기를 적극 권한다. 성수로 얻을 수 있는 놀라운 효력 중 대표적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성수는 악을 쫓아낸다. 둘째. 성수는 가벼운 죄를 씻어준다. 셋째. 성수는 가벼운 죄와 벌을 없애준다. 넷째. 성수는 연옥 영혼을 돕는다. 다섯째. 성수는 치유를 돕고 위험을 피하게 한다...

참된 의미의 겸손

참된 의미의 겸손 겸손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리스도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은 겸손을 잘못 생각한다. 자신을 낮추거나 비하하는 것, 또 자기의 아무 재능도 능력도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겸손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겸손이 아니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겸손은 '나는 쓰레기 같은 존재다.'라는 식의 자기 비하적 언사가 아니라고 했다. 겸손이란 자기 자신과 주어진 사명을 분명히 알고 그에 맞갖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인은 신약성경에서 가장 완벽한 겸손의 모범은 성모님이라고 한다. 성모님이 고백한 마니피캇(마리아의 찬가)을 보면 그분의 겸손을 알 수 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

예수 그리스도 - 하느님의 나라

예수 그리스도 - 하느님의 나라 예수는 하느님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에 전력투구하셨다. 자신을 선포함으로써 사명을 수행하지 않았고 다만 하느님 나라를 설교하고 실현하기 위해 오신 분으로 자신을 넌지시 드러내신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세례자 요한의 질문(마태11, 3ㆍ5참조)에 대해 예수는 자기의 행위들 즉 하느님을 대신하여 인간을 위해 수행하는 일들을 언급함으로써 답하신다. 자기신원을 밝히기보다는 과업을 보여주려는 관심이 드러난다. 하느님나라의 선포와 실현이 예수의 사명이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오』(마르1, 15). 마르코는 예수의 설교를 요약하고 그분의 핵심메시지를 전한다. 마태오는 하느님의 이름을 직접 발설하기를 꺼리는 유다인들의 기분을 참작하여「하..

연중 제33주일

연중 제33주일 요즘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걱정은? 감염자에 비한 사망자의 비율입니다만, 수칙을 지키고 신중하면 크게 위협적이진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종말에 관한 것으로 예수님 시대와 이전 이후의 종말론에 관한 교훈입니다. 당시 세력이 강력했던 페르시아나 그리스 로마 등에서도 숱한 종말론이 대두됐었지만 속량 되지 않았으며, 종말론이란? 비역사적이지만 상대적으로 공포 적이다 보니 백성들은 구원을 갈망했던 것이지요. 사실 우리는 가정에서 교회까지 희망 때문에 살고 있죠. 당시에도 종말의 공포에서 백성을 속량 하는 메시아가 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살고 있었지만 메시아는 없었습니다. `사무엘`서에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실루엣으로 표현하며, 종말 때 오시는 메시아, 즉 사람의 아들인 인..

빈 무덤 앞에서

빈 무덤 앞에서 빈 무덤 앞에서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빈 무덤 앞에서 우리는 어리둥절합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빈 무덤 앞에 섰던 성경의 인물들처럼 우리 역시 당황스럽습니다. 이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부활은 인간으로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사건입니다. 빈 무덤에서 그들은 누군가가 스승의 시신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요한 20.15)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었기에. 그들은 누군가의 인도를 받아야 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에는 `천사가. 마르코 복음서에는 `젊은이가. 루카 복음서에는 `눈부시게 차려 입은 남자 둘이 나타납니다. 하지..

이러한 우리에게 주님이 오십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주님이 오십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주님이 오십니다. (홍성남 신부의 나로 사는 걸 깜박 했어요 중에서) 우리는 목자라는 말을 들으면 목가적인 풍경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목자들이 행복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런데 루카 복음사가는 이 목자들을 아주 짧은 말로 표현합니다.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사람들이라고 말이지요. 이 말은 목자들이 낮은 계층의 사람들이었고. 일 때문에 늘 경계심과 불안감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함축적으로 말해줍니다. 사실 당시의 목자들은 지배층에 착취당하는 피해자이면서 한편으로는 가해자이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땅에 몰래 들어가서 자기 양 떼를 먹이기도 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기도 했기 때문이지요. 또한 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