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무덤 앞에서
빈 무덤 앞에서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빈 무덤 앞에서 우리는 어리둥절합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빈 무덤 앞에 섰던 성경의 인물들처럼 우리 역시 당황스럽습니다.
이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부활은 인간으로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사건입니다.
빈 무덤에서 그들은 누군가가 스승의 시신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요한 20.15)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었기에.
그들은 누군가의 인도를 받아야 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에는 `천사가.
마르코 복음서에는 `젊은이가.
루카 복음서에는 `눈부시게 차려 입은 남자 둘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무덤을 방문하고 그들을 본 제자들은 무서워 덜덜 떨면서
무덤에 나와 달아났다고 합니다.
아무에게도 말하 수 없을 만큼 두려운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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