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연중 제33주일

수성구 2021. 11. 16. 04:06

연중 제33주일

요즘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걱정은? 감염자에 비한 사망자의 비율입니다만,

수칙을 지키고 신중하면 크게 위협적이진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종말에 관한 것으로 예수님 시대와 이전 이후의

종말론에 관한 교훈입니다.

당시 세력이 강력했던 페르시아나 그리스 로마 등에서도

숱한 종말론이 대두됐었지만 속량 되지 않았으며, 종말론이란? 비역사적이지만

상대적으로 공포 적이다 보니 백성들은 구원을 갈망했던 것이지요.

사실 우리는 가정에서 교회까지 희망 때문에 살고 있죠.

당시에도 종말의 공포에서 백성을 속량 하는 메시아가 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살고 있었지만 메시아는 없었습니다.

`사무엘`서에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실루엣으로 표현하며,

종말 때 오시는 메시아, 즉 사람의 아들인 인자로 표하고

그분이 심판자로서 영생과 영벌을 관장하여 깨끗이 정리한 그 위에

새 천연 왕국을 건설한다. 라고 했지만요.

그렇다면 언제 오시며 언제 구원되느냐가 관건이었을 겁니다.

`묵시록`에는 용이 예수님의 상징이죠.

당시 예수님을 추종하던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종말론 속에서

이미 메시아인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하면서 이미 메시아가 왔다는 것을 인식했고,

“다시 오신다 해도 예수님이시다.”라고 믿었던 거죠.

그렇다면 우리 역시 오늘 복음에처럼, “종말론에 머물지 말고

예수님을 보라”했듯이! 엘도라도에 머물지 않고 지식을 얻음이 곧 황금일 것이며,

메시아에서 예수를 보았음을 황금으로 상징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현세는 멈춤의 시대가 아니라 표출하고 싶은 욕망의 시대이다 보니 

그동안 우리는 소비적인 물질의 시대를 살아왔던 거죠.

그러나 이젠 그보다 더 나아간 편파적이지 않은 정의와 공정을 바란다는 것입니다. 

최근 대선후보들이 공정과 정의사회를 공약하듯이, 인류에겐 삶과 괴리된 종말론이나

멸망보다 공정이 더 바르게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정은 정치인이 주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느님께서 주시므로

인간으로선 한계가 있는 것이지만요. 

따라서 우리는 아무리 좋은 시대라고 해도 죄와 함께 살며, 죄란?

공정을 받기 위한 불공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

 

2021 부산교구 이민 미카엘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