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그들을 위해 영적 자선을

그들을 위해 영적 자선을 오늘은 연옥에 갇혀있는 영혼들을 내게로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의 심연에 잠기게 하여라. 그리하여 나의 성혈의 폭포가 그들을 태우는 불꽃을 시원하게 하도록 하여라. 그들도 모두 나에게는 매우 사랑스러운 영혼들이다. 그들은 나의 정의에 보상을 하고 있다. 그들을 구원하는 것은 너희 힘에 달려있다. 내 교회의 보고에서 모든 은총을 끌어내어 그들에게 주어라. 오, 만일 네가 그들이 받는 고통을 안다면 그들을 위해 영적 자선을 계속 줄 것이며 나의 정의에 대한 그들의 빚을 갚을 것이다. - 예수님께서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

천국의 복락을 누리게 되었소

천국의 복락을 누리게 되었소 성 도미니코회의 역사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수도회 회원 중에 한 덕망 높은 신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저녁 그가 기도를 마친 뒤 홀로 성당에 남아 기도를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등불 아래에 낡은 옷을 입고 근심과 고통이 가득한 얼굴을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누구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 낯선 사람은 수도회 회원이었던 아무개라고 밝히면서 자신은 "연옥에서 15년 동안이나 생활하고 있는데 매우 고통을 받고 있다오."하고 대답하였다. 신부는 이상히 여겨 "형제는 세상에 있을 때 열심히 노력하고, 규칙을 지키면서 덕을 쌓았는데, 어찌 연옥에서 그리 오랫동안 있었소?" 라고 물었다. 그는 "이는 하느님의 지극히 공정하신 판단에 의한 것이니 형제는 ..

천국의 시민권

천국의 시민권 천국의 시민권 필리 3,17-4,1; 루카 16,1-8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2020.11.6.; 이기우 신부 고대 로마 제국에서 시민권은 자유민이든 노예든 비시민에 대한 특권이었습니다. 로마 시민은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면 공직에도 나아갈 수 있고, 국가의 법적 보호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유다인으로서 그의 부모가 로마의 귀족 자격을 얻었기에 그도 로마 시민권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들로부터 고발을 당했을 때, 로마 시민권자의 권리로서 로마 황제가 주관하는 재판을 요구할 수 있었고 그래서 고발당한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이송될 수 있었으며 그 결과로 복음이 로마로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체제를 모방한 현대 미국에도 시민권 제도가 이와 유사해서..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은 우리 모두가 거룩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명백한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바오로 사도는 오히려 정반대로 말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테살4,3) 이 말씀은 어떤 처지에 있든 어떤 삶을 살든 상관없이 모든 이에게 해당된다. 수도자는 수도자로서 거룩하게 되어야 하고, 평신도는 평신도로서 거룩하게 살아야 하며, 사제는 사제로서, 혼인한 이는 혼인한 이로, 상업에 종사하는 이는 상업활동을 통해서, 군인은 군인의 신분으로, 모두가 자기 삶의 방식과 사회적 역할과 신분에 따라서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 -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

온 지옥과 맞서서 그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온 지옥과 맞서서 그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영혼이 무엄하게 죄를 지어서 그 사랑하는 님(하느님)을 떠나지 않는 한, 하느님께서는 온 세상 아니, 온 지옥과 맞서서 그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영혼의 성 p182. 최민순 옮김, 바오로딸) 사랑과평화의샘 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이며 교황주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내일은 초대교황이신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이기도 합니다. 지금시대에 신앙생활하기는 어느 때보다 어렵숩니다. 손안에 든 컴퓨터인 휴대폰은 이제 세계 각지로의 통화는 물론 뉴스의 검색과 쏟아지는 각종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인간생활과 밀접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SNS 상으로 안부는 물론 좋은 말씀과 성경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각종 음란물을 실어 나르..

자루 안의 모래와 같네!

자루 안의 모래와 같네! 자루 안의 모래와 같네! (엠마오로 가는길 송현신부) 중세 때 한 수도자가 중죄를 범했습니다. 장상들이 모여 의논한 끝에 죄를 판단해줄 아빠스를 본원에서 모셔오기로 했다. 이에 사람을 보냈으나 그런 일에는 가고 싶지 않다는 아빠스의 답변이 되돌아왔습니다. 장상들은 모두들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며 재차 전갈을 보냈습니다. 거듭되는 부탁에 못 이긴 아빠스는 그 수도원으로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구멍이 난 낡은 자루에다 모래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러고는 어깨에 둘러메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를 마중 나온 수도자들이 자루를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사부님. 대체 이게 뭡니까? 아빠스가 대답했습니다. 이 자루 안에 담긴 모래가 나의 죄와 같다네! 내 죄가 내 뒤로 계속 흘러내리고 있는데..

감사드리는 마음 - 용 혜 원님

감사드리는 마음 - 용 혜 원님 감사드리는 마음 - 용 혜 원님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구원의 기쁨 알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영혼 깊이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주를 향하여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와 또 감사가 쏟아져내리는 것입니다. 작은 것을 감사드리면 큰 것을 더욱 감사드릴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을 감사하면 자신을 더욱 감사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멋진 그리스도인입니다.

낙태는 이 세상 모든 악의 근원입니다

낙태는 이 세상 모든 악의 근원입니다 저는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부유한 나라들에서 낙태를 허용한다면, 그 나라를 가장 가난한 나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하느님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택하셔서 예수님의 출생을 알리게 하셨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 부모의 선택으로 태어나지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 낙태는 평화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대적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파괴할 수 있다니요. 어머니가 자기 자식의 살인자가 되는 세상이라면, 이 땅에서 벌어지는 다른 살인과 전쟁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해야 무엇 하겠습니까? 낙태는 이 세상 모든 악의 근원입니다. - 성녀 마더 데레사 -

기뻐하라, 살아 있음을 느낄 것이다 ♣

♣ 기뻐하라, 살아 있음을 느낄 것이다 ♣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다. 깨어 있는 감각으로 자연을 인지할 때, 우리의 본성이 내면에서부터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은 또한 기쁨을 위해 태어난다. ‘재미’는 순간의 욕구를 해소시켜 주지만, ‘기쁨’은 당신을 살아 있게 해 준다. 기쁨은 사람의 본질과 잘 어울린다. 그것은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수명을 연장해 준다. - 안젤름신부의 중에서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사람을 지으시어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고 관리하게 하시고, 사람에게 위탁하시어 존재하는 모든 것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후 보시고 ‘보기에 참 좋다’ 하시며 기뻐하신..

흙 범벅 프랑스 청년들

흙 범벅 프랑스 청년들 11월 셋째주 연중 제33주일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마태 25.14-30) 흙 범벅 프랑스 청년들 (최재도 신부. 마다가스카르 선교) 내가 살고 있는 마을 이름은 만드리짜라(Mandritsara)직역하면 잘 자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매년 네 명의 프랑스 청년들이 파리외방 전교회를 통해서 양성을 받고 정식 파견식을 거친 후 1년간 봉사하러 온다. 이 지역에 파리외방 신부는 나밖에 없기에 나의 몫은 이들이 제대로 정착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들에겐 프랑스를 떠나서 먼 마다가스카르까지 오는 여정도 쉽지 않지만 도착해서도 처음 겪는 환경이 낯설어 힘들다. 한번은 그들을 숙소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왔는데 밤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