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로 만들겠다! (엠마오로 가는길 송현 신부) 기원전 2세기경. 시리아의 안티오코스왕은 유대인들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올라 예루살렘을 유대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겠다고 엄포했습니다. 과연 그는 예루살렘을 점령한 후에 유대인들을 학살해나갔습니다. 더구나 하느님 두려운 줄 모르고 성전에 들어가 거룩한 제기와 봉헌물을 모조리 쓸어갔습니다. 이후 예루살렘 성전과 그리짐 산의 성소를 이교도 신에게 봉헌하도록 했습니다. 이로써 이방인들이 주님의 성전 안에서 온갖 방종과 향략을 일삼게 되었습니다. 안티오코스는 하느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채 오만함으로 잔뜩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곳 사람들의 죄로 인해 하느님이 성전을 잠시 돌보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하늘의 심판을 받아 이국의 산골짜기에서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