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십자가라는 문

십자가라는 문 그리스도는 아무리 깊이 파 들어가도 끝에 도달할 수 없는 풍부한 광산과 같습니다. 그 안에는 보화를 매장하고 있는 광맥들이 허다하여 매번 여기저기에서 새 보화와 새 광맥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영혼이 먼저 내외적 고통이라는 작은 문을 통해서 영적 지혜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 보화속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거기에 이르지도 못합니다. 하느님 보화의 지혜에 들어가게 하는 문은 십자가라는 문입니다. 그 문은 좁습니다. 그것을 통해 들어가고 싶어하는 이들은 적지만, 그것을 통해서 다다를 수 있는 행복을 바라는 이들은 많습니다. - 십자가의 성 요한 -

고통 속에 있다 하여도

고통 속에 있다 하여도 고통거리가 있어도 우리는 삶을 온유하게 대할 줄 알아야 한다. 고통이 해결되지 않아서도 웃을 수 있어야 한다. 해결되지 않은 고민거리가 있다 해도 웃을 수 있어야 한다. 고통만으로 생이 점철되어서는 안 된다. 고통에 파묻혀서 인생을 탕진하며 보낼 수는 없다. 웃고 있는 예수님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의 예수님은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입은 크게 벌리고 웃고 계시다. 그냥 미소만 짓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어 웃고 계시다. 숨도 쉬기 어려울 만큼 크게 웃고 계시다. 예수님께서는 늘 고통스런 인간들에게 둘러싸여 계시지만 생의 경이로움을 놓치면서 살아가신 적은 없다. 웃는 예수를 따라가는 제자인 우리도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고통 속에 있다 하여도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 -

영원한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

영원한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 영원한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은 의심할 여지 없이 단순하고 정직한 생활을 해나갑니다. 그는 행동에서 단순하고 신앙에서 정직합니다. 현세의 물질을 사용하는 데 있어 단순하고, 마음속에서 진리를 의식하는 데 있어 정직합니다. 자신이 행하는 선행에서 단순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내부에서 나오는 상급보다는 외부로부터 갈채를 받으려고 애씁니다. 집회서는 이 점을 잘 말해 줍니다. "두 길을 가는 죄인은 화를 입으리라." 죄인이 행동으로는 하느님의 일을 하지만 동시에 마음으로는 세상의 것을 갈망할 때 두 길을 가는 셈입니다. - 성 대 그레고리오 -

축복을 주는 이름

축복을 주는 이름 하느님의 이름은 축복을 주는 귀한 이름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불러야 하는 대표적인 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궁지에서 도움을 청할 때 부릅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나를 불러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대답해 주고, 네가 몰랐던 큰일과 숨겨진 일들을 너에게 알려 주겠다"(예레33,3),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시편105,4). 둘째, 감사와 찬미를 드릴 때 부릅니다. 베푸신 도우심에 감사드릴 때 우리는 의당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다음의 시편은 그 좋은 예를 보여 줍니다. "나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내게 베푸신 그 모든 은혜를. 구원의 잔을 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네.(…) 당신께 감사의 제물을 ..

하느님 나라-까를르 까레또의 매일 묵상

하느님 나라-까를르 까레또의 매일 묵상 하느님 나라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은 '약속된 땅'을 목적지로 삼았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목적지로 하고 있습니다. '약속된 땅'은 그 나라의 상징적, 예언적 표징이었습니다 약속된 땅은 자신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땅을 필요로 했던 사람에게 적절한 화제였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이라는 그 임금을 직접 보고 듣고 섬기고자 하는 우리 각자 안에 담겨 있는 요구에 응답합니다. 당신은 서서히 영적인 것들에 맛들이게 되고 땅은 표징이 되며 땅이 상징하는 하느님의 위격 자체의 추구가 길이 됩니다. 하느님 나라가 우리의 유산이요 우리의 목적이기 때문에 오직 기쁨은 우리의 삶을 다스리는 데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 나라는 모든 원의의 대한 응답이고, 모든 기다림에 대..

자신의 행복을 선택하세요

자신의 행복을 선택하세요 자신의 행복을 선택하세요 마리아와 마르타는 주님께서 총애하신 자매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방문하시자 두 자매가 보인 반응은 다릅니다. 마르타는 시중들기 위해 분주한데. 마리아는 언니를 도울 생각을 하지 않고 주님 말씀을 듣느라 꼼짝도 안 합니다. 언뜻 보면 마리아가 얌체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씁니다. 마르타도 마리아를 보면서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마리아에게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도 항의합니다. 마리아뿐만 아니라 주님에게도 화가 난 것입니다. 마르타는 왜 화가 난 것일까요? 우리는 원치 않는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같은 일이라도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고. 어떤 사람은 받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표현은..

예수님 꽃 피우기

예수님 꽃 피우기 예수님 꽃 피우기 (조수선 안나 시인) 메마른 가지에 마지막 잎새마저 떠나보낸 나무는 자신의 소임을 다 마친 듯 홀가분하게 보입니다. 그런 나무를 바라보노라면 제 마음도 평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나무도 그러한데 하물며 저는 꼭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는 것만 같아 마음 한편이 답답하고 무겁기만 합니다. 주일 미사 참례와 기도 생활을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외손자가 여섯 살이 되도록 아직 세례도 못 받고 주일학교도 못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당에 가서 앉아 있으면 주님께서 `또 너 혼자 왔느냐?`하고 나무라시는 것만 같아 부끄럽습니다. 오늘은 손자가 유치원 안 가는 날. 어렸을 때는 기도손도 곧잘 하고 성호경도 잘 따라 하던 손자가 요즘은 TV보기를 더 즐겨합니다...

받는 것도 영성이다

받는 것도 영성이다 받는 것도 영성이다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사람을 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하나가 받는 사람이냐 주는 사람이냐 하는 것도 있습니다. 평생을 받고만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얌체 혹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교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늘 남에게 주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도 가진 것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는 분들. 그런분들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습니다. 가진 것을 다 내어주고 사는 사람이라고. 복음적 삶을 사는 사람. 성인같은 사람이라고 칭송을 듣습니다. 물론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놓는 삶은 참으로 훌륭합니다. 그런데 자신은 늘 다른 사람들을 챙겨야 ..

당신은 사명자입니다.

당신은 사명자입니다. ▣ 당신은 사명자입니다. ▣ 사람에게는 네가지 중요한 만남이 있다. 4M 즉 Master(주인), Mate(배우자), Men-tor(스승), Mission(사명)이다 창조주 하느님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은 사명이 있다. 화초는 아름다운 꽃을 통해, 새들은 아름다운 소리로, 과일은 아름다운 맛으로, 짐승들은 고기와 가죽과 털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준다. 특별히 사람은 하느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 특별한 목적과 사명을 가진 존재로 태어났다. 사람은 3번 태어나야 한다. 육신의 태어남과 영적탄생, 그리고 사명을 발견하는 것이 세 번째 태어남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사명을 발견할 때 비로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마태오5,13-14) 하느님은 사명을 발견한 사람들에게 영..

신앙의 진정한 승리

신앙의 진정한 승리 신앙의 진정한 승리는 암흑 가운데서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서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주님을 믿으며 선한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이 땅에 살면서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침대를 두려워하지 않듯이 무덤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도록 가르쳐 주소서. 우리는 시력이 아니라, 믿음에 의지해서 걸어갑니다. 성경은 거울입니다. 거기에 비추어서 사람은 자신의 참모습을 봅니다. 믿음이란 하느님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