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성경 독서를 할 때

성경 독서를 할 때 성경 독서는 마치 시집을 읽는 것과 같다. 성경 본문을 천천히 읽고, 읽은 것을 맛보고, 그 본문을 우리의 기억 속에 남길 필요가 있다. 성경을 재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소리 내어 시집을 읽듯이, 하느님 말씀의 의미를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 성경 독서를 할 때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 인격 전체를 한 초점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 본문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침묵의 분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 -

참으로 믿는 사람

참으로 믿는 사람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은 이 말씀을 하실 때 우리를 특별히 염두에 두셨던 것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지 않고도 영으로 믿는 사람은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에 행위가 뒤따르도록 해야만, 여기서 주님께서 우리를 염두에 두시고 말씀하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상 믿는 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만이 참으로 믿는 사람입니다. 사도 야고보는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 이라고 했습니다.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

나의 성심에 다가와 용기를 얻어라

나의 성심에 다가와 용기를 얻어라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너희 영혼들이 완덕(完德)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완덕에 이르는 특수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너희 일상 생활의 모든 행위를 나와 친밀히 결합시키는 것이 완덕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너희들의 모든 행위를 영혼 중심적 행위로 변화시킨다면, 너희 일상 생활의 가치는 그 어느 것과 비교될 수 있겠느냐? 너희 영혼들이 사랑을 가지고 일을 하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없이 냉냉한 가운데 일을 하면, 모든 것이 다 귀찮고 짜증이 날 것이다. 이럴 때에는 나의 성심에 다가와 용기를 얻어라. 낙담과 실망, 권태 등 모든 잡다한 것들은 내 앞에 모두 드러내 놓아라. 그러면 그날 하루는 너희 영혼들에게..

기쁨은 그리스도인의 표지

기쁨은 그리스도인의 표지 기쁨은 하느님께 대한 확신과 자신감에서 솟아나는 태도의 문제다. 하느님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태도의 문제다. 시련과 어려움 중에도 기쁨을 선택한다는 것은 믿음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사도들은 예수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 채찍질당하는 것을 기뻐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욕당하는 것을 특권이라고 여겨 기뻐했다. 그들의 믿음이 그러한 태도를 형성한 것이다. (중략) 기쁨은 그리스도인의 표지요 구원받은 이의 표징이라고 했다. 우리도 믿음을 가지고 기뻐하기로 결심하자. - -

하느님께 의지하라

하느님께 의지하라 하느님께 의지하라 네 마음속에는 신성과 인성이 분리된 채 존재하고 있다. 신성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하느님의 의지와 방식,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는 사랑과 관심과 위로를 받기 원하는 인간적인 욕구가 존재한다. 이렇게 따로 떨어져 있는 인성과 신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네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대신, 마음속에서 우리를 붙잡아 주고 보살펴 주는 하느님께 의지해야 한다. 공동체 안에서,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하느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느 누구도 너의 욕구를 채워줄 수는 없다. 그러나 공동체는 너를 지탱시켜 줄 수 있고, 고통과 번민으로 흔들릴 때 붙잡아 주고,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 거룩한 날을

이 거룩한 날을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은 자들에게는 생명이고 죄인들에게는 용서이며 성인들에게는 영광입니다. (중략) 형제들이여, 우리는 모두 이 거룩한 날을 기뻐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 양심에 죄가 있다고 해서 이 공통적인 기쁨에서 자신을 소외시켜서는 안됩니다. 누구도 자신이 짊어진 죄의 짐 때문에 하느님 백성의 예배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큰 죄인이라 해도 이날에 죄 사함 받는 것을 단념해서는 안됩니다. 이날에 부여된 특권은 큽니다. 강도가 천국을 얻었다면 그리스도인이 어찌 죄 사함을 받을 수 없겠습니까? - 토리노의 성 막시무스 -

나는 낮이다

나는 낮이다 "이날은 주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이날은 무슨 날입니까? 이날은 바로 생명의 원천이시며 광채의 창조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은 당신 자신에 관해 "나는 낮이다. 낮에 거니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영원한 빛이 비추는 그 옥좌에 도달할 것입니다. - 옛 교부의 파스카 강론에서 -

모든 이가 구원받도록

모든 이가 구원받도록 하느님의 아들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마리아를 통해 육화하셨습니다. 주님은 생명이신 마리아를 통해 인간 개개인에게 알맞는 방법으로 구원하시고 성화시키십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듯이 우리도 남을 동정하고 용서하고 잊어줄 줄 아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신비체인 까닭입니다. 모든 이를 위해 성실히 기도합시다. 모든 이가 구원받도록 기도합시다. - 복자 G. 알베리오네 -

그분은 우리와 함께

그분은 우리와 함께 부활절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당신 사랑을 보여주시는 축제입니다. 그분은 우리 삶의 모든 죽음을 통과하며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하느님은 우리 삶의 죽음들을 알고 계시며 우리와 함께 그 속으로 들어가십니다. 그분은 밖에 서계시지 않습니다. 이는 그분의 사랑, 우리에 대한 그분의 끝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표지입니다. 이 사랑이 우리를 아름답게 만듭니다. 그분은 우리를 바라보시고 우리를 마음에 품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길을 걸으시고 우리를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