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의 이야기 2756

[비오는 날의 번민]-

하루종일 내리는 비가 마른 대지를 흠뻑적셔준다 겨울에도 내리지 않던 눈이 눈비가 섞여 하얗게 내렸다 비까지 함께 내리니 땅에서 다 녹아 버렸다 오늘 조배회 회의 있는 날 부실한 몸으로 몇시간 버텼더니 눈동자마저 퀭하다 이러한 몸으로 자리에 누우니 녹초가된다 조금 회복해서 한글 올려본다 글을 올리다보면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때로는 고상하게 때로는 유치하게, 그러나 그게 다 내맘인걸, 사람 사는게 다 그러지 않겠어요? 존재의 고민이 현실에 부딪쳐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다고 하듯이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젠 비도 눈도 다 왔나 봅니다 저녁때가 어스름해지면서 맑은 꿀 홍삼차 한병 따끈하게 마시고선 몸도 마음도 편히 쉬렵니다 오늘의 9일기도는 빠짐없이 했고 저녁기도 바치면 주님께 감사하며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