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성탄 준비 9일기도 첫째시간 (복되신 성삼위의 구원 계획의 실현)

성탄 준비 9일기도 첫째시간 (복되신 성삼위의 구원 계획의 실현) 성탄 준비 9일기도 첫째 시간 : 복되신 성삼위의 구원 계획의 실현 나는 묵상 중에 내적으로 천국에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천국에서 복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서로 의논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성삼위께서는 하느님의 역사(役事) 없이는 완전히 자유로운 새 생명에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게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성부께서는 이제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고자 하셨고, 성자께서는 아버지의 그 고귀한 뜻을 받아들이셨으며, 성령께서도 지극히 기뻐하시며 완전히 동의하셨으니, 이는 모두 인류의 더 큰 선과 구원을 위한 것이었음을 나는 깨달았다. 하느님께서 당신 성삼위 상호간의 이 완전한 사랑 - 그토록 강력하고 동일..

못 드린 선물

못 드린 선물 12월 셋째주 대림 제4주일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분 (루카 1.39-45) 못 드린 선물 (강태현 신부. 의정부교구 일산성당 부주임)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다. 손바닥만 한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 같이 노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강아지가 죽어 있었다. 너무 슬퍼서 한참을 울었다. 살아있는 생명의 죽음을 처음으로 경험한 날이었다. 신학생 시절 하루는 아버지가 아들. 나중에 신부님 되면 아버지 선물로 이스라엘 성지 순례 보내줘..하셨다. 그러나 아버지는 내가 사제 서품을 받고 보름후에 암 판정을 받으셨다. 사제서품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기쁜 선물을 받음과 동시에 내가 가장 사랑했던 아버지의 청천벽..

아직도 저를 버리지 않으셨군요!

아직도 저를 버리지 않으셨군요! 아직도 저를 버리지 않으셨군요! (정연순 안나 소설가)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미력하나마 소환할 수 있습니다. 그 공간에 소읍의 밤하늘에 뜬 손바닥만 한 별이 있습니다. 그 별은 동녘 하늘에서 크게 빛나며 쓸쓸해 보였씁니다. 이별을 앞둔 마음이 별에 투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2학년 때입니다. 더는 미룰 수 없다며 5살 터울 위인 언니가 수녀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신의 묵주를 원하지도 않는 제게 건네주고 가족의 반대도 물리치고 훌쩍 고향집을 떠났습니다. 저는 당시 통학 중이었습니다. 동해에서 강릉. 다시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학교에 다다르는 시간 동안 눈물을 흘렸던 날은 부조처럼 십수 년이 지나도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제 곁에 있..

소중한 선물

소중한 선물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당신의 모든 활동과 수난, 고통스러운 죽음의 공덕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 양식이 되기 위해 당신의 경이로운 몸과 거룩한 피를 주셨고, 어떤 선물보다 소중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선물은 바로 성모 마리아이십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 어머니! 나는 이제 내 양들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야 합니다. 마귀가 양들을 잃게 하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도 제가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을 보호해 주시고 이들의 고통을 위로하며 돌보시는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성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 아들아, 네 수난을 통해 마련한 하늘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내가 이들을 돌볼 것이다.' 마리아에 대한 신..

사람에 대한 사랑 때문에

사람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분은 당신 모상대로 지어내신 사람을 돕고자 사람이 되십니다. 그분은 사람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인간 영혼과 결합하십니다. 사람과 같은 인성을 취하심으로 사람을 정화시키기 위해 죄 외에는 사람의 모든 것을 취하고자 하십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앞서 정화된 육신과 영혼을 지니신 동정녀에게서 잉태되십니다. 그것은 아기를 낳는 것도 고귀한 일이고 동정성은 한층 더 고귀한 것임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인성을 취하실 때 두 가지 서로 대립되는 것 즉 육신과 영을 하나로 이루셨습니다. - 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 -

미운 짓 하는 사람들

미운 짓 하는 사람들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운 짓 하는 사람들 사람을 대하다보면 누구나 똑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만날수록 기분 좋고 보고 싶은가 하면 어떤 사람은 기분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감정을 갖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기분이 자신의 기분 여하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의 대인관계 내용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들은 사랑받을만한 짓을 하는데 미움받는 사람들은 미움받을 짓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왜 미움받는 짓을 하는 것일까요? 성장 과정의 학습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은 가정 안에서 부..

경계심이 사라질 때

경계심이 사라질 때 12월 둘때주 대림 제3주일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 3.10-18) 경계심이 사라질 때 (정도영 신부. 안동교구 마원 진안리 성지 담당) 작년. 도보순례길 사전 답사를 떠났다. 지도상으로 길과 거리를 확인했지만 실제로 순례길에 어떤 문제나 어려움은 없는지 알아 보기 위함이었다. 낯선 고장에서 아는 사람 없는 곳을 간다는 것은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모험이다. 혹여 마을에서 곤혹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긴장도 하며 길을 나섰다. 비까지 와서 서글프게 걷고 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농막앞에 천막을 치고 모여 배추전을 부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하니 비가 오는데 고생이 많습니다. 여기 와서 배추전 드시고 ..

로레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로레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로레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10일을 ‘로레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새롭게 지정했다. 로레토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성모순례지로, 아드리아해 연안의 작은 도시다. 이 지역엔 월계수가 특히 많아 지명 역시 월계수를 뜻하는 ‘라우레툼’ (Lauretum)에서 유래했다. 이곳이 유명한 성모순례지가 된 것은 ‘성가’(聖家, Santa casa), 바로 ‘성모의 집’ 덕분이다. 가브리엘 대천사가 나타나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그 집이다. 나자렛에 있어야 할 이 집이 어째서 이곳에 있게 된 것일까? 전승에 따르면 1291년 이슬람의 침공 당시 천사들 손에 의해 달마티(오늘날 크로아티아 지역)의 테르사토로 옮겨졌고..

주님만을 신뢰

주님만을 신뢰 우리의 목적은 만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치는 기도에 나오는 것과 같이 우리는 그분만을 신뢰해야 하며 다른 이를 신뢰해서는 안됩니다. 주님은 여러분의 신앙을 향상시키시고 여러분으로 하여금 궁핍과 고통, 번민과 낙담 그리고 온갖 모멸을 겪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왜 그렇게 하시는지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유로서는, 주님은 이렇게 하심으로써 여러분을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로 삼으시어, 여러분으로 하여금 당신의 길에 항구하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둘째 이유는,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다른 이를 신뢰하지 않고 당신만을 더욱더 신뢰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전적인 신앙과 희망을 거부하는 이들 안에서 당신 업적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커..

완덕(完德)으로 나아가는 지름길

완덕(完德)으로 나아가는 지름길 진정한 행복과 완덕은 너희들의 취향대로 생활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너희들이 세상사람들에게 개방된 생활을 하고 있건, 은둔 생활을 하고 있건 간에 그 생활 자체가 완덕이 될 수는 없다. 또한 너희들이 타고난 자질을 드러내거나, 숨기는 자체에 완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하느님만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며, 하느님의 뜻에 너희 자신을 일치시키는 것이 성덕(聖德)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뜻을 따르라. 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길이며, 완덕(完德)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