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접 늦은 밤 이미 막차가 끊긴 시간, 거리에서 택시를 잡기위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한참을 발만 동동 굴리는데 반갑게도 저 멀리서 "빈차"라는 빨간 불빛이 보이더군요. 택시기사님이 반갑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빳빳하게 다려진 푸른 남방에 넥타이, 정갈하게 2:8 가르마를 타고 흰 장갑을 낀 느낌 자체가 굉장히 프로패셔널한 분이었습니다. "와~기사님 굉장히 멋쟁이세요." "그런 얘기는 많이 듣습니다. 어디로 모실까요?" 에너지가 넘치는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죠. 6개월 전까지는 중견기업의 임원으로 계시다 명예퇴직을 하셨다고 하는 얘기부터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과정까지. "몸이 너무 근질근질해서 도저히 집에만 있질 못하겠는 거야." 택시 운전이라는 게 눈에 확 들어왔지. 손님과 사는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