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38109

[메시지] 2022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메시지] 2022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45)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하늘로 불러올리셔서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또한 분단국인 우리나라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 통일을 이루어 온 겨레가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전승이며 1950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 승천의 신비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습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실하게 산 모든 사..

좋은 친구는 인생의 보배

좋은 친구는 인생의 보배 좋은 친구는 인생의 보배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권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맨날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따로따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도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칼릴 지브란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

일회일비하지 말고

일회일비하지 말고 일회일비하지 말고 (윤경일 아오스딩 의료인) 정신과 진료를 받던 환자가 체온 체크 때마다 열이 나서 코로나 PCR 검사를 받았지만 매번 음성이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다른 잠재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게 되었고 검사 결과 임파선암을 발견했다. 진단 즉시 항암요법을 시행할 수 있었고 종합적 결론은 생명에 지장은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이 환자는 암을 조기 발견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고 일부는 생명을 잃기도 한다. 미국의 화장품 회사 부사장이었던 에블린 로더 역시 유방암으로 한쪽 유방을 잃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유방암 극복을 위한 국제 핑크리본 캠페인을 펼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0월 유방..

많은 어머니들이 듣고 위로 받는 말

많은 어머니들이 듣고 위로 받는 말 많은 어머니들이 듣고 위로 받는 말 위니코트는 이렇게 썼다. "아동이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을 발견할 수 있으려면 그가 누가 됐든 아동이 도전할 수 있고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관계가 완전히 깨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아이가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 부모 외에 또 누가 있겠는가?" 많은 어머니들이 위니코트의 이 말을 듣고 위로 받는다. - 김건종의《마음의 여섯 얼굴》중에서 - *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미움에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미움으로 인해 아동이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을 발견할 수 있다면 부모 역시 그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너무 자책하지 않도록 해요. 어쩌면 서로를 위로하고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절호의 ..

내가 꿈꾸는 세상

내가 꿈꾸는 세상 대한민국에서 존경받는 위인의 순위를 꼽는다면 언제나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시는 분은 바로 세종대왕입니다. 세종대왕은 武(무)가 아닌 文(문)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언제나 백성의 어려움을 굽어살폈습니다. 백성들이 더 편한 생활을 하도록 한글을 창제하셨고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두만강 압록강에 4군 6진을 개척해서 조선의 영토를 넓혔으며 대마도 정벌을 통해 왜구의 침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백성을 내 몸같이 아끼고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신 그 행보를 알기에 시간이 흐른 지금도 존경을 표하는 것일 겁니다. 예전에 한 드라마에서 세종대왕의 애민 사상을 잘 표현했던 대사가 있습니다. “꽃은 꽃일 뿐, 뿌리가 될 수 없다고 했는가. 난 뿌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불을 지르러

세상에 불을 지르러 8월 둘째주 연중 제20주일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루카 12.49-53) 세상에 불을 지르러 (윤행도 신부. 마산교구 경화동성당 주임) 해군 도시 진해는 예전에 비해 군 시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거리에서 쉽게 군인들을 볼 수 있다. 본당에도 군무원이나 직업 군인으로 있다가 예편한 분들이 많다. 그리고 연세 많은 분들이 많다 보니 보수적 색채가 강한 편이다. 강론 시간에 정치 관련 이야기는 자제하는 편이지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최대한 균형을 유지하며 복음의 시각으로 소신껏 이야기한다. 공지 시간에 이야기를 꺼냈다. 선거는 끝났으니 나는 누구를 찍었다..라고 말하기보다 이제는 정부의 정책을 잘 살펴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반대도 하고 지지도 해야 한..

미래 세대에게 전해 주어야 할 진리

미래 세대에게 전해 주어야 할 진리 에제 18,1-32; 마태 19,13-15 /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2022.8.13.; 이기우 신부 독서와 복음에서 들려주는 오늘 미사의 말씀은 세대를 넘어서서 전해지고 실현되어야 할 진리의 시간적 차원에 대해 일깨워줍니다. 선대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나라가 망하고 백성이 포로로 끌려와 있는 바빌론에서 에제키엘은 죄의 무게는 죄를 저지른 당사자와 당대에만 영향이 미치는 것이지 어린 세대와 미래 세대는 책임이 없음을 분명히 가르쳤습니다. 다음 세대에까지 죄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경우는, 자유를 선용하지 못하는 바람에 같은 죄를 저지르는 경우뿐입니다. 이것이 원죄의 영향력이요, 미래 세대의 무책임입니다. 그러므로 에제키엘은 “어떤 사람이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19,13-15: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 어떤 사람들이 아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왔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13절) 제자들은 아이들 때문에 예수께서 피곤해지시는 것을 원치 않았다. 얼마 전에 예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앞에 세우시고는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 하셨다. 이 말씀을 들었지만, 제자들은 어린이의 순수함을 잊어버리고, 그들이 예수께 올 자격이 없는 것처럼 막고 있다. 순진한 어린이들이 예수께 오는 것을 막는 것은 그분의 영광을 빛바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격이 없다면 누가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

8월 13일 성 폰시아노 교황과 성 히폴리토 사제순교자

8월 13일 성 폰시아노 교황과 성 히폴리토 사제순교자 축일:8월 13일 성 폰시아노 교황과 성 히폴리토 사제 순교자 Sts. Pontianus, Pap. et Hippolytus, C. M M Saints Pontian and Hippolytus 235년 순교 로마 두 사람은 사르데냐 광산에서 심한 학대와 극도의 피로로 기진맥진한 채 신앙을 위해 죽었다. 한 사람은 5년 동안 교황의 지위에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18년 동안 대립 교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화해하고 죽었다. 성 폰시아노 교황 순교자 San Ponziano Papa e martire Pope St. Pontian Born : at Rome, Italy Papal Ascension : 21 July 230 Died : 235 at S..

히브리서 제 3 장 1 ~ 19 모세보다 위대하신 예수님

히브리서 제 3 장 1 ~ 19 모세보다 위대하신 예수님 클래식음악듣기 :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16곡 히브리서 제 3장 모세보다 위대하신 예수님 1 그러므로 하늘의 부르심을 함께 받은 거룩한 형제 여러분, 우리 신앙 고백의 사도이며 대사제이신 예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2 모세가 "하느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었듯이",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세우신 분께 충실하셨습니다. 3 그러나 집을 지은 이가 집보다 더 존귀하듯이, 예수님도 모세보다 더 큰 영광을 누리셔야 마땅합니다. 4 어떤 집이든 그것을 지은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물을 지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5 모세는 하느님께서 장차 말씀하시려는 것을 중언하려고, "종" 으로서 "그분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었습니다." 6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