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승천 대축일 /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의 묵상 대형 유람선을 탄 승객들은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보다 그날 식단과 놀 거리에 더 관심을 보인다고 합니다. “영원성을 삭제하면 지평선은 언제나 좁게 보인다.”라는 어느 이탈리아 주교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먼 미래를 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젊은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그들에게는 올여름에 어디 갈 것인지, 돌아오는 금요일에는 어떤 클럽에 갈 것인지, 오늘 저녁을 먹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인지가 더 흥미로운 관심사입니다. 이런 현상은 어른들 탓이 큽니다. 어른들의 생각과 삶 속에서 점점 ‘힘들지만 참는다’, ‘영원하다’, ‘결정적이다’ 등과 같은 말이 사라졌고, 그 영향이 젊은이들에게서 보이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