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38109

카르페디엠, 메멘토 모리!

카르페디엠, 메멘토 모리! 죽음은 삶의 중요한 테마입니다.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어떻게 기억될지 또 죽음 이후엔 무엇이 있을지 등 동서고금 막론하고 인류가 끊임없이 고민해온 질문입니다. 삶과 죽음에 관련해서 고대 로마인들에게 격언으로 널리 알려진 두 개의 명언이 있습니다. Carpe Diem (카르페디엠),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현재에 충실하라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 먼저 우리말로 ‘현재를 잡아라’라고 번역되는 카르페디엠은 현재 인생을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메멘토 모리는 ‘당신이 죽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라고 번역됩니다. 이는 왔으면 가야 하듯이 태어났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죽음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고 아무리..

화내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화내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 처방전 2 중에서 화내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어느 날 한 자매가 찾아와 걱정거리를 털어놓았습니다. 신부님. 딸내미가 남자친구하고 헤어지고 나서 이상해졌어요 벌써 며칠째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러다 죽을까봐 걱정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방에 콕 처박혀 울고불고 한숨 쉬고 있는 달을 보면 어떤 부모라도 걱정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자매의 걱정처럼 정말로 죽을까요? 아니면 더 건강해질까요? 사람들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나면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한탄하거나. 두문불출하며 혼자 꼼짝 않고 있거나. 이 두 가지 모습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대조적입니다. 전자에게는 `건강하군` `잘 ..

그런데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

그런데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 아모 7,10-17; 마태 9,1-8 /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022.6.30.; 이기우 신부 어제 교회가 거행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의 기념일이 여느 사도들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대축일로 정해져 있는 이유는 그 두 사도가 초대교회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어도 복음선포에 헌신한 이름없는 다른 사도들과 신자들을 대신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한 두 사람에 의해서만 이룩될 수 없는 법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중풍병자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중풍의 치유에 앞서 그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이 때문에 이를 지켜보던 율법 학자들로부터는,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적을 몸소 행하시면서 하늘 나라의 도래를 드러내 보이시고 ‘메시아’로서 당신의 정체를 더욱 분명히 보여 주십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 기적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하늘 나라의 구원과 기쁨을 이 땅에 실현해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사람들이 중풍 병자를 예수님께 데려오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시대에 질병은 죄로 말미암은 것으로 여겨졌고 (레위 26,16; 신명 28,22.35 참조), 죄를 용서하는 권한은..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9,1-8: 중풍병자를 고치시다. 중풍 병자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침상에 실려 왔다. 자기 자신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상태였으나, 이웃의 도움으로 그렇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가 아니라, 그를 데려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자에게 “애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2절) 하신다. 예수님은 죄를 용서해 주시고 아들을 부르듯이 말씀하신다. 사지의 힘을 다 잃어버리고 누워있는 그가 주님 앞으로 들려왔다. 그분의 자비로 우선 마음이 치유되면 그 육체는 곧바로 자기 침상을 들고 갈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얻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치유 받을 사람이 천사들에 의해 예수님 앞으로 옮겨졌다. 그는 그..

6월 30일 로마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6월 30일 로마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축일:6월30일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The First Martyrs of the Church of Rome Santi Primi martiri della santa Chiesa di Roma Martiri St. Protomartires de Roma sec. I, dall'anno 64 네로 황제 때인 서기 64년 로마가 화재를 입은 후 교회에 가해진 첫 번째 박해에서 수많은 신자들이 잔인한 고문을 받고 순교했다. 역사가인 타치투스(Annales 15, 44)와 로마 주교 클레멘스의 고린토 인들에게 보낸 편지(5-6장)가 이 사실을 증언해 준다.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 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를 적어본다. 이제 과거의 예를 떠나 좀더 근래에 있었던..

로마서 제 8 장 1 ~ 39 성령께서 주시는 생명

로마서 제 8 장 1 ~ 39 성령께서 주시는 생명 Ave Maria - Gregorian 로마서 제 8 장 성령께서 주시는 생명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단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2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3 율법이 육으로 말미암아 나약해져 이룰 수없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셨습니다. 곧 당신의 친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을 지닌 속죄 제물로 보내시어 그 육 안에서 죄를 처단하셨습니다. 4 이는 육이 아니라 성령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 안에서, 율법이 요구하는 바가 채워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5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서열을 따르는 이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

부산여행 맛집 vs 조금 바쁘네용Busan Travel Restaurant vs. Busy

부산여행 맛집 vs 조금 바쁘네용 Busan Travel Restaurant vs. Busy 모래시계 OST 백학 오늘도 어느듯 하루해가 지나나 본다. 하루를 살아 가는데 있어 무얼 해 놓은게 없지만 그래도 살아 숨쉰다는게 나로서는 너무도 고마움이라 한다. I have not done anything to live a day, but I am so grateful for living. 살아 간다는 것이 어줍잖게 마음으로 풀어 가다 보면 나의 하루를 아마도 신이 만들어준 하루가 아닌가 한다. 산다는거 이리도 마음 고픈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더없이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I am so sick of living, so I have a great time for us to live..

식사만 하면, 너무 졸려요… '이 질환' 의심해야?

식사만 하면, 너무 졸려요… '이 질환' 의심해야? 유독 단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잠이 쏟아진다면 당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은 물론, 동물도 식사 후엔 졸리다. 그러나 유독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나 단 음식을 먹었을 때, 지나치게 잠이 쏟아진다면 '당뇨병'의 전조일 수 있다. ◇식사 후 뇌로 가는 혈액 줄어 잠 와 식사 후 졸린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뇌로 가는 혈액이 줄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때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 신경은 온몸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집중력 저하와 졸림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간 식품을 먹으면 쉽게 졸리다. 트립토판은 몸속에서 세로토닌 호르몬의 재료가 되는데, 세로토닌..

낙화

낙화 능소화 :중국 원산의 능소화과의 낙엽성 덩굴식물로 금등화라고도 한다. 옛날엔 양반꽃이라 하여 귀하게 여겼으며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잎은 마주나고,7~8월경에 주황색 꽃이 핀다. 꽃의 지름은 6∼8cm이고, 색은 귤색인데, 안쪽은 주황색이다. 낙화 밤새 비바람 사납더니 담장 위 능소화 꽃숭어리채 떨어져 바닥에 뒹근다 지는 것이 두려워 피지 않는 꽃은 없다 해도 이렇게 속절없이 꺾이어 지고 나면 어찌 황망하지 않으랴 공연히 짠한 마음에 꽃 한 송이 주워드니 배시시 꽃이 웃는다 한 생의 마지막이 이리 고울 수도 있다니!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