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한 길 가장 안전한 길 프란치스코가 나병환자를 통해 보았던 '가난의 성모'는 온 세상의 가난의 표징이었고 보잘것 없고 나약하고 고통받는 모든 것과 일치감의 표징이었으며, 하느님의 자비가 드러나는 가장 소중한 기준점이었습니다. 가난의 성모님! 지극히 겸손하신 그분의 모습은 프란치스코가 만났던, 또 그가 지극한 연민의 정으로 사려 깊게 주시했던 모든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분의 눈은 눈물로 가득했지만 그 눈물은 보잘것 없는 이들에게 드러났던 신비로 충만한 진주였습니다. 고뇌로 가득 찬 그분의 지체는 티없이 맑게 빛났고, 그리스도 자신을 안기에 참으로 비교할데 없이 합당하고 순결한 지체였습니다. 그때까지 프란치스코는 가난이 이 세상의 불행이요, 끔찍한 창조의 오류요, 하느님의 망각의 일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