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가장 안전한 길

가장 안전한 길 가장 안전한 길 프란치스코가 나병환자를 통해 보았던 '가난의 성모'는 온 세상의 가난의 표징이었고 보잘것 없고 나약하고 고통받는 모든 것과 일치감의 표징이었으며, 하느님의 자비가 드러나는 가장 소중한 기준점이었습니다. 가난의 성모님! 지극히 겸손하신 그분의 모습은 프란치스코가 만났던, 또 그가 지극한 연민의 정으로 사려 깊게 주시했던 모든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분의 눈은 눈물로 가득했지만 그 눈물은 보잘것 없는 이들에게 드러났던 신비로 충만한 진주였습니다. 고뇌로 가득 찬 그분의 지체는 티없이 맑게 빛났고, 그리스도 자신을 안기에 참으로 비교할데 없이 합당하고 순결한 지체였습니다. 그때까지 프란치스코는 가난이 이 세상의 불행이요, 끔찍한 창조의 오류요, 하느님의 망각의 일종이..

내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내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내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히즈키야와 요시야의 통치 사이에 남왕국을 지배한 므나쎄 임금에 대한 신랄한 고발은 주님을 향한 훌륭한 임금들의 열정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55년이라는 장기집권자로 소개된 그는 주님의 분노를 불타게 할 만큼 종교 적으로 가장 큰 죄를 지은 임금으로 언급된다. 그는 이방민족들보다 더 악한 짓을 저질렀다는 말이 21장에 두 번이나 언급되고 북왕국임금 중 우상숭배가 가장 심하던 아합과 두 번이나 비교되었는데. 유다임금 중 아합의 악덕과 맞먹는 것으로 묘사된 인물은 므나쎄가 유일하다. 므나쎄 때문에 하느님이 크게 분노하셨고 결국 그의 죄악 때문에 예루살렘은 사마리아처럼 불행해지리라는 말씀이 주어진다. 사실 므나쎄가 ..

한 계

한 계 한 계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일생을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물질적 재화의 한계를 느끼는 사람만이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영적 교만에 한계를 설정하고 무익하고도 위험스런 헛된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음 주위에 철조망을 치는 사람도 가난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ㅡ분명히 말합니다만ㅡ 만일 자신들의 식탁에서 형제들을 몰아 내려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재화가 무서운 것이라면, 백인이 흑인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흑인을 인간들의 신성한 평등성의 식탁에서 몰아 내는 정신적 재화는 훨씬 더 무섭기 때문입니다. 재물로 부유한 사람들보다 정신적으로 교만하고 부유한 사람들이 남에게 더 상처를 줍니다. 과연 자신을 진리와 교양의 소유자로 여기는 사람의 시선에서 떨어지는 ..

나의 성심을 믿고 다가오면

나의 성심을 믿고 다가오면 나를 하느님으로 알고, 또한 사랑의 하느님으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무서움과 두려움의 하느님이 아니라 너희 영혼들을 사랑하는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고 항상 유념하기 바란다. 자기 인생길이 순탄하고 행복할 때에는 자신들이 나에게서 사랑받고 선택받았다고 여기나 역경과 고통이 닥치면 자기들에 대한 나의 사랑이 변했다고 생각하여 근심 걱정을 한다. 이러한 영혼들은 나의 마음을 전혀 헤아릴 줄 모르는 자들이다. 너희 영혼들이 가련하고 미약하기 때문에, 너희가 잘못을 저질렀어도 나의 자비심이 너희에게 끌려가게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나약함과 무능을 깨닫고, 겸손하게 자신을 숙이고, 나의 성심을 믿고 다가오면 죄를 범하기 이전보다 더 나를 현양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마라. 자기 자..

하나도 잃지 않게 하소서

하나도 잃지 않게 하소서 “하나도 잃지 않게 하소서” 복음화연구소장 송열섭 신부 가끔 천주교 신자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한 번은 칠성 공소에서 질문을 하였더니, 한 교우는 “천주교 신자는 온순합니다.”라고 답했고, 다른 교우는 “사랑을 실천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맞는 말입니다. 겸손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자가 온순하고 서로 사랑하려 애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문해 봅니다. “과연 우리가 진정 예수님을 믿고, 온순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냉담한 교우들이 어찌 그리 많은 것일까?” 신자 10명 중 4명이 통계상 냉담하고 있으니 이 어찌 작은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신자가 냉담하게 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믿음의 힘

믿음의 힘 강 영 순 (소화데레사)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너희는 가서 이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 때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 마태28, 16-20 ] "너희에게 겨자씨 한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뽕나무 더러 뿌리채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 루카 17, 6 ] '지금 가지고 있는 빵이 몇게나 되는가 가서 알아 보아라" ! [ 마태14,13-18 ]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 뿐입니다.

기쁨 대 슬픔

기쁨 대 슬픔 기쁨 대 슬픔 만일 우리가 우리와 다른 이들의 삶에 좀더 많은 기쁨을 가져오기 위해 애쓴다면 모두는 하느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더 선하다면 사람들은 더욱 행복할 것입니다. 성 바오로는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행복은 항상 우리를 하느님께 인도할 뿐 절대로 멀어지게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남보다 우월해지고 싶은 유혹에 명랑함과 기쁨을 멀리하게 된다면, 그것은 영성생활에 대한 우리의 견해에 무언가 결함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태도는 우리 신앙에 커다란 해를 끼칩니다. 즉, 세상 사람들이 신심을 슬픔과 연결지어 잘못 생각하게 됩니다. 명랑한 웃음이 신체에 이로운 것처럼 유쾌함은 우리 영혼에 이로운 것입니다. 우..

예수성심께서 약속하신 은혜

예수성심께서 약속하신 은혜 예수성심께서 약속하신 은혜 1674년 성녀 말가리다가 성체조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성심을 열어 보이시고 죄인들의 냉담과 배은망덕을 탄식하시며 "적어도 너는 온 힘을 다하여 죄인들의 배은을 보속하라"고 부탁하시면서, 그 방법으로 자주 영성체하고 매달 첫 금요일에 영성체 할 것과 성시간을 가질 것을 가르쳐 주시며 다음의 약속을 하셨다. 1. 내 성심을 공경하는 이에게는 그들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은총을 줄 것이요, 2. 그들의 가정에 평화를 주며, 3. 그들의 모든 근심 걱정 중에 나 그들을 위로하여 줄 것이요, 4. 그들이 살아 있을 때와 특별히 죽을 때에 그들에게 든든한 의탁이 될 것이며, 5. 그들이 경영하는 모든 사업에 풍성히 강복할 것이요, 6. 죄인들은 내 성심에..

자신을 생각지 않으면서

자신을 생각지 않으면서 자신을 생각지 않으면서 모든 장애물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읍시다. 십자가가 어떤 모양으로 다가오건 ... 그것을 '마지못해 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성인들처럼 순간순간 기다리고 끌어안도록 합시다. 그리고 십자가가 다가오면, "주님, 저는 이것을 원했습니다!" 하고 말씀드립시다. 이렇게 주님께 "네"를 드린 다음에는 뒤이은 순간을 충실히 살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고통이 아니라 다른 이의 고통, 함께 나누어야 할 그들의 기쁨과 함께 져야 할 그들의 무거운 짐을, 혹은 완수해야 할 우리의 의무를 생각하도록 합시다. 온 마음, 온 정성, 온 열정을 다 기울여 현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들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라보며 충실히 이행해 나아갈 때, 우리의 삶은 하나의 지속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