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 흐리고 춥더니 오후가 되니 햇살이 비췬다.
언제나 그렇듯이 토요일이면 과일사러간다
이 밀감이 한 상자 오천원이래서 몇번 사봤는데
너무도 달달하고 맛있어서 오늘 또 사봤다
그런데 두어번 맛있더니 이젠 시어서 파이다.
한박스하면 난 거의 열흘 먹는다.
별다른 간식거리가 없어서 싸다고 중동시장가지 갔는데
우리 동네 상동에도 밀감이 많이 싸다.
가급적이면 힘들여 가지고 가서 살 필요 없이
동네에서 사야 겠다
요즘엔 농사가 잘되어 과일이 싸고 맛있다.
한상자를 들고 걸어 올수 가 없어 버스를 탓는데 글로리아
형님께서 성당에 성령 기도회 가시나보다.
차안에서 어찌나 반갑게 하시는지 내가 먼저 차에서 내리니
버스가 달리는데도 끊임없이 손을 흔들어 주고 계신다
예전엔 참 친했는데 요즘 조금 무관심 했더니 너무도
반갑게 해 주셔서 조금은 송구하다
우리 성당에서 제일로 최고로 미인이시고 멋쟁이시라서
어떨땐 주눅이 들기도 했다.
자제분 셋중에 두분을 의사로 만드셔서 그렇게 아드님들이
글로리아 형님을 가꾸어 주시나 보다
모두 자식 키울땐 어렵고 고생들을 하지만 모두 성장해서
부모님께 효도 하는 걸보면 아직은 우리 사회가 그다지
병들지 않은것 같다.
오늘 송 율리아나가 음악회 표를 준다고 가보라고 하지만
혼자서 음악회가기가 뭣해서 그만뒀다.
음악회도 다니고 오페라도 뮤지컬도 참좋아 하는데
더 늙기전에 좀 다녀봐야 겠다
햇살이 비추이는 창가에 앉아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보호아래 하루해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