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잃어 버리면 속상해 하죠.
근데 난 어제 아주 귀중한 물건을 잊어 먹고선
오늘 내내 지금껏 미련을 버릴수가 없다.
잃는다는 것, 사실 무얼 잃게 되면 다시 채워 지는게
세상에 이치이다.
그 무언가 일어버림에 대한 나의 슬픔을 이젠 기쁨으로
채워야 하겠지요.
그런 기쁨을 채우는덴 조금은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 주일 교중미사에 주임신부님의 강론에 겸손을
참 많이도 강조하신다.
맞아, 요즘 내가 밥술이나 먹고 살만해져 조금 교만
해졌던것도 같다.
그래서 이런 실수도 했었던것과도 같은 나의 마음이다.
이건 나의 판단이고 ㅎㅎ
오늘 놀라운 일이 생겼다.
한동안 내게 말도 않던 송마리아가 나의 질문에 답을 다 해준다.
나에게 무슨 불만이 많았던지 인상만 쓰고 있어서
성당만 가면 내내 마음이 불편했는데 오늘 내가 먼저 말을 걸어
봤더니 웃으며 답을 한다.
나에게 기쁜일은 이것이 기쁜일이다
물건을 잊어먹고 한사람의 마음을 사게 된게 더욱 기쁜일이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사람의 마음이다.
이웃을 갖게 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같은 신자로서 마음이
풀어졌다고 하니 오늘 나는 복권에 당첨된것 같은 행운을
얻은셈이다.
보잘것 없는 삶의 부분들이지만 귀중하게 생각하니
하늘의 보물을 얻은것 같다.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보호아래 하루해를 넘기나 보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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