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같은 배 타고 있다'

수성구 2020. 12. 28. 06:51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같은 배 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바티칸 |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성탄절을 맞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생태학적 위기와 경제·사회적 불평등이 심화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서로를 형제, 자매로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정오 바티칸뉴스 등을 통해 세계에 생중계된 성탄 강복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의 라틴어)를 통해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코로나19 희생자들을 비롯해 실직자, 가정폭력 피해자 등 전염병에 영향을 받은 약하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이 취약한 사람들에게도 제공돼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교황은 전쟁과 폭력, 테러, 자연재해 등 위기에 처한 지역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언급했다.

특히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 전쟁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아이들의 얼굴이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가닿아 갈등을 끝내고 평화의 미래를 건설할 용기 있는 노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에 성베드로대성당의 중앙에 있는 ‘강복의 발코니’에서 광장에 모인 신자들 앞에 나와

라틴어로 ‘우르비 에트 오르비’ 강론을 하며 축복을 내린다.

다만 올해는 ‘강복의 발코니’가 아닌 대성당 내부에서 메시지를 낭독했다.

공공집회를 금지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것이다.

 

 

교황은 전날 성탄 전야 미사에서도 “가난하고 버림받은 모든 이가 신의 자손임을 알려주기 위해

아기 예수가 어두운 마구간 여물통에서 태어난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세계의 약자들을 위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아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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