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의 이야기

사순시기의 첫 금요일

수성구 2016. 2. 12. 15:42

오늘은 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내일 모레 일요일 아침까지 내린다니

봄비라 해야되나. 제법 많이 온다.

지금은 천주교회에선 사순시기라 회개하고

모든걸 극기 해야된다고 한다.

오늘은 금요일 단식과 금육이다.

그래도 환자들은 예외다.

문득 저 먼 나라 필리핀까지 간 케롤린이 생각난다.

작은아들 창근이 디모테오가 유학가더니 필리핀

여학생하고 느닷없이 결혼한다고 해서 케롤린

부모된 입장에서 결혼식에 가야하나보다.

그런데 남편은 안가고 케롤린 혼자 가면서

"형님 조금 무섭다."라고 한말이 못내 가슴이 아프다.

남편하고 같이가서 에스코트도 해주고 위안도되고

의지도 될건데 먼 이국엘 혼자 보내다니 조금 안스럽다.

그래도 맘 크게 먹고 간 사람이라 난 여기서

기도밖에 해줄게 없다.

다음주 화요일이면 온다니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 받으며

 잘 갔다 오길 바란다.

오늘은 성당에서 전 신자가 십자가의 길 기도 하는 날이다.

40일 동안 매주 금요일이면 미사 마치고 신부님이랑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한다.

예수님 부활때까지 극기해야 하니까 하고 싶은것,

먹고 싶은 것, 참아야 한다.

물론 환자는 예외다.

창밖에 비가 부슬 부슬 내린다.

내맘도 비에 젖는듯, 가슴을 적신다.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속에 좋은 하루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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