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변한다고 해서 너무들 놀라워 하지들 마라.
감정은 움직이니까?
오늘은 정말 날씨가 많이 풀렸다.
집에서도 난방을 하지 않았는데도 별로 춥지가 않다.
며칠전만해도 난방을 안하면 발이시려워 춥더니
오늘은 정말 살만하다.
아침에 성당에 미사참례하고 집에 오는 길에 우리 동네사는
요안나 형님께서 나 보고 요즘 살이 많이 쪘다고
당신이랑 같이 운동 하시잔다.
형님이라 해서 죄송한데 요안나 형님 연세가 팔순이시다.
그런데도 작년에 장부님게서 돌아가시고 큰 집에 혼자 계신다.
연세가 연세이니 별로 외롭지 않으실 줄 알았는데 그래도
사람은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홀로 산다는건 참 외롭다.
그래도 매일 미사에 나오시고 자녀분들도 모두 훌륭히
다 성공을 해서 걱정은 별로 없으시겠다.
성당에서 오는길에 당신은 매일 미사책이 있는데 누가 또
한권을 사주더라면서 내가 미사책이 없으니 나에게 주신다.
매일 미사책 받으면서 조금 죄송한데 우리는 매일 미사책
핸드빽이 무거워 안갖고 다니고 간단히 핸드폰에
매일 미사를 저장해놔서 미사도중에 고개숙이고 핸드폰으로
독서와 복음을 읽는다.
예전에 세나뚜수 단장님이 핸드폰으로 마사 드린다고
뭐라 하더라만 요즘 자기 편리한대로 하면 되지 않나 싶다.
요안나 형님 우리 동네에 사시면서 반 모임에 꼭오라고 하시고
날 그렇게 챙겨 주신다.
미사때에도 내가 앞에 앉아서 요안나 형님 바로 뒤에 앉으니까
"평화를 빕니다."하고 앞뒤로 인사를 하시면 내 손을 꼭 잡으시고
그렇게 마음을 쓰시니 왠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나더라.
당신 자제분이 성서성당인지 논공성당인지 어딘지는 몰라도
그 성당에서 총회장님을 하신다더라
한번 우리 성당에 왔는데 인물이 꽤나 출중하고 괞찮아 보이더라.
이래서 알게 모르게 인맥을 이어 가나보다.
날씨가 매우 좋다 그런데 내일은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다.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속에 좋은 하루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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