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의 이야기

재의 수요일

수성구 2016. 2. 10. 13:41

                                     


 
사순시기 시작인 오늘부터 잘 살아보자고요.

오늘 재의 수요일 머리에 재를 바르는 예식이 있는 날이다.

"너희는 흙으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는 생각을 하는 날이기도 하구요. .

 이마에 재를 얹어 주는 사제의 목소리도
잿빛으로 가라앉은 재의 수요일 아침
꽃 한 송이 없는 제단 앞에서 눈을 감으면
삶은 하나의 시장기임이 문득 새롭습니다

오늘의 재의 수요일로, 오늘부터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시기를 보냅니다.

 교회의 전례 시기 중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일, 기쁜 일의 40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시련을 체험하는 극기와 보속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시간을 가지라고 교회에서 사순시기를 만들었을까요?

이런 고통과 시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야 가톨릭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활’의 기쁨을 더욱 크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하나의 사건을 기억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음을 보여주면서 부활의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리고

얼마나 주님께서 좋으신 분인지를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우린 앞으로 부활때까지 40일동안 회개하고

주님의 고통을 감수하면서기쁜 부활을 맞이하기위해

이마에 재를 얹는 예식이 주어졌습니다.

우리 이기혁 도미니코 보좌신부님께서는

이마에 재를 바르시고 동네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신다 ^^ㅎ 푸훗

집에가실땐 이마에 지우고 가라하신데 우리 신자들

지우긴 왜지워 얼마나 좋은데 하며 시커멓게

이마를 드러내곤 간다 ㅎㅎ  

오늘은 재를 바르고 집에오는길에 송수빈씨 댁에서 점심으로

탕국에다 떡국을 끓여줘서고맙고

양헤레나 형님에게도 손수 만든 거라면서

수세미를 선물로 받았다.

미사 마치고 나오면서 성모회회장인 정교 요안나씨가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으이소."라고 새해 인사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이렇게 올해는 여기 저기서 복을 받고 있으니

앞으로도 불편함 없이 복을 누리며 지내고 싶다.  

명절 증후군으로 많이 아파서 성당에도 못나오는 언니가

생각지도 않했는데 나물과 부침개를 한 보따리 준다

앞으로 보름은 반찬 걱정 없겠다 ㅎㅎ 후훗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 많이 받으며 하루를 보낸다.  

                                                                                   탕국 떡국

 

 

                                                                              손수만든 수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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