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의 이야기

우리 작은 올케

수성구 2016. 2. 9. 15:28

요즘 텔레비에선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 하는데

내가 요즘 옷을 얇게 입어선지 많이 춥다.

내일 부턴 다시 내의를 입어야겠다.

오늘 모처럼 남동생 내외가 방문했다.

과일과 용돈 푸짐하게 주고선 점심도 외식

시켜준다.

들안길에 송림복어가 오늘 영업을 하길래

들어갔더니 손님이 바글바글 하다.

명절에 전을 많이들 안부치고 이렇게 모두

외식을 하나보다.

복어 매운탕을 시켜놓고보니 우리 동생,

치! 그래도 남자라고 소주한잔 하고있다.

매운탕에는 쇠주가 최고니까 그나마 남자 폼 잡고

한잔 드링킹한다.

올케는 마누라라고 제법 잔소리하니 우리

작은 올케 키도 작고 참 작은 사람이다만

큰 살림도 척척하는 그릇은 큰 사람이다.

우리 어머니 살아계실때 시어머니 봉양은 큰 올케는

 안 모시고 작은 올케가 모셨다.

여자는 어른을 모셔봐야 사리를 잘 알고

본배가 몸에 배긴다.

그래서 시집살이하는 분들과 안하는 분들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차이가 난다.

가정을 두량할줄도 알고 힘들고 어려운 시정을 잘 안다.

그래서 인즉, 조금 불편해도 어른을 모시진 않아도

가끔 찾아뵈는 것도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비록 누추한 나의 집에 그래도 찾아와주니 고맙네!

올해는 생각지도 않는 이웃이 많이 도와주고

우리 작은 올케야 고맙데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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