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3509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23.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23.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복음: 루카 9,18-22: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질문하신다.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18절).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십자가의 길을 향해 가시며,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계획을 이루셔야 하는 중요한 때에 당신의 존재를 올바로 알고 있는지 물으신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19절) 예수께서는 이 소문에 대해 무어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왜? 그 소문은 언급할 가치도 없이 틀린 소문이기 때문이다. 그 답에 즉시 예수께서는 “..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한 소년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어느 날, 쪽지 시험을 봤는데 망쳤습니다. 소년은 “다음 시험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맞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시험에도 망쳤습니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중간고사를 봤는데 망쳤습니다. “다음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맞겠다.”라고 결심했지만, 기말고사도 망치고 말았습니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 “다음 시험에는 열심히 공부하자.”라고 결심했지만, 다음 시험도 망쳤습니다. 공부를 안 했기 때문입니다. 재수할 때도, 취업 시험을 보고 나서도 “다음 시험에는 열심히 공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코헬 3,1-11; 루카 9,18-22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2022.9.2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도로 양성하는 디다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진도를 나가셨습니다. 그것은 신앙을 고백받은 일입니다.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배운 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토로하면 될 일이지만 사도가 그리스도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그런 지적인 차원에서의 교감만 가지고는 모자라고 영적인 차원에서 교감하는 통공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인격과 존재를 걸고 영혼의 언어로 표현해야 비로소 가능한 경지입니다. 예수님으로서는 이를 위해서 모처럼 갈릴래아 지방을 떠나 호수로부터 60km 정도 떨어진 필리피 카이사리아로 도보 피정을 가셨습니다. 왕복하자면 족히 사흘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