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3509

내 영광을 구하면서

내 영광을 구하면서 너는 지나가는 모든 순간의 매우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나의 눈, 하느님의 눈에는 네가 하는 일보다 사랑만이 가치롭기 때문이다. 그러니 작은 것 하나하나에 마음을 쓰도록 하여라. 모든 것을 사랑으로 바치고, 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나를 더욱 기쁘게 하며, 지난날의 잘못을 보상하여라. 그러한 순간 가운데 한 번만으로도 생애를 보상할 수 있음을 너는 아느냐? 네가 무엇을 하든 그것을 잘하여라, 나를 바라보고 내 영광을 구하면서. 그러면 하느님께서 너를 축복하시리라. - -

실체도 없는 두려움

실체도 없는 두려움 실체도 없는 두려움 그것은 진짜 두려움이 아니라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다. 혹시라도 두려움을 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두려움을 두려워하는 마음에 대한 두려움. 블라인드의 이음매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처마 홈통에서 모래가 사그락거린다. 잠의 모래언덕이 내 머릿속을 지나간다. - 헤르타 뮐러, 소설 '저지대' 중에서 실체도 없는 두려움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두려워하는 마음이 두려움을 키웁니다. 이럴 때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주변을 믿는 마음, 주변과 함께하는 방식도 필요합니다.

백합/좋은글 2022.09.23

태생적 상처

태생적 상처 태생적 상처 '엄마는 아기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없고 아기에겐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두 유한성이 함께 있으면 반드시 혼란과 상처를 겪을 수밖에 없다.' 멜라인 클라인이 한 말이래요. 흔히들 부모가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고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었어요. 뜻밖에도 사람에겐 태어나면서부터 상처가 존재했던 거예요. - 쉬하이오의《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중에서 - * 완벽한 엄마는 없습니다. 완벽하게 태어나는 아이는 더구나 없습니다. 부족하고 미숙한 상태에서 태생적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명상에서의 '까르마'처럼 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이미 '태생적 상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책임도 아이의 책임도 아니지만 치유는 두 사람 모두의 책임입니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서로의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