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모두 외출하고 신학원이 조용하다.
홀로 경당에서 주님과 깊이 함께 할 시간이 허락됨을 감사드리며,
성체 앞에서
찬양하고..
"하느님 제게 주어진 상황들이 버겁습니다."
오랫만에 아이처럼 꺼이 꺼이 울며 떼도 쓰고.
요즘 내가 많이 힘들었나보다. 평소라면 넘겨버릴 수 있는 일일텐데..
"제 마음을 어떻게 할까요? " 여쭙기도 한다.
나의 공동체를 위한 열정이 상대들을 불편하게 했으니 사과하고 내 마음을 전할까?
그리고 틀린 이야기도 아니고 각자의 의견이니 뒷담화 하지 말고 당사자게 직접 이야기 하면 고맙겠다 말할까?
지금까지 상대들도 나를 힘들게 하고 불편하게 했던 일들을 돌이켜 생각하며 미워해 버릴까?
육신의 에너지가 바닥에 가라앉을 때 쯤
십자가 위 예수님을 멍~~하고 바라보다
"그래~ 침묵하는거야.^^
하느님은 우리의 머리카락 수까지도 아시는데 뭐. 나도 다 잘 한건 아니니까..
다음부터 좀 더 잘 하면 되지.."
예수님의 위로 가득 받고 말씀을 펴니 지혜서 1장.
'온 세상에 충만한 주님의 영은
만물을 총괄하는 존재로서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안다.
열성스러운 귀는 모든 것을 다 들으니
투덜거리는 소리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그러니 조심하여 쓸데없이 투덜거리지 말고
비방하지 않도록 혀를 잡도리하여라.
은밀히 하는 말도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고
거짓을 말하는 입은 영혼을 죽인다. (지혜 1, 7-11)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박노해 시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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