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복음

주일미사 강론] 오늘의 1분묵상 / 2015년 4월 19일 / 부활 제3주일

수성구 2015. 4. 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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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9일 / 부활 제3주일
   
★   복음       
"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 루카 24,35-48 >

†   강론

평화
      
                                                 - 정 명숙 수녀 특강 -
전쟁과 폭력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 
참 많은 평화 유지군이 있습니다.
그들은 소위 세계 평화의 수호자라고 자처하면서 
무력으로 평화를 지키고 있습니다. 
평화의 이름으로 치러지는 정당화된 전쟁들 앞에서 
그야말로 평화가 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인간이 그리도 염원하는 평화는 
어떤 평화일까요?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 앞에서 도망갔던 제자들의 
웅크린 마음 한가운데에 서시어 평화를 주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의 이 한마디는 
제자들의 전인적인 치유를 가져옵니다. 
스승을 배신한 죄책감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삶에 대한 절망으로 상처난 제자들의 마음을 모두 회복시킵니다. 
이 치유와 전인적인 회복은 참된 평화가 머누는 자리입니다.
참된 평화는 아무것도 부족할 것이 없는 풍족함이나 
안락한 상태에서 오는 평화가 아닙니다.
갈등이나 고통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이 평화는 
우리가 밖에서 보고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갈등과 두려움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세상은 평화유지를 
위해 갈등과 두려움을 폭력으로 없애려 하지만,
"세상이 마련해 주는 평화와 다른 
예수님의 평화는"(요한 14,27)
용서와 회복으로 시작하며, 
예수님과 새로운 관계맺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받은 평화의 선물은 
삶에서 만나는 다른 형제자매들과의 
관계를 통해 확산해갑니다.
이때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평화를
전하는 사도가 됩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1분 묵상  ]

영성 신학의 
한 획을 그으셨던 '십자가의 성 요한(1542-1591)'은 
'신앙의 어두운 밤'을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저 밤이 날 인도했다네, 
한낮의 빛보다 더 확실하게, 
날 기다리는 분이 있는 곳으로 
내가 잘 알고 있던 분께로,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으로, 
오! 이끌어준 밤이여! 
새벽보다 더 다정한 밤이여! 
오! 합쳐준 밤이여!"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인간의 영혼이 하느님과 사랑으로 
일치하기 위하여는 반드시 자신의 세속적인 
모든 것을 끊어 버려야 하는 정화의 과정, 
어둡고 좁은 어둔 밤을 거쳐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 길이 고통의 길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통과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멘
※ PS : 매주 일요일은 신부님(수도자)의 강론을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2015 .        4 .         19 .( 부활 제3주일 )
오두막에서
베드로 아저씨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