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2일 / 사순 제 1 주일 ( 나해)
[ 강 론 ]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사십일 동안 광야에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 땅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가운데 그것을 물리쳐야 할 유혹이라고
믿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유혹의 내용들은 극복해야 할 것이 아니라,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성취해야 할 목표로 삼고 있기에, 그 목표에 가까이 갈수록
성공한 인생으로, 그 목표 근처에도 못가면 실패한 인생쯤으로 여깁니다.
사실 돌을 빵으로 만드는 것은 이른바 주택과 토지의 부동산 시장에서
실현되었습니다.
이 시장에서 빵을 넘치도록 손에 넣은 사람이 생겼고,
그렇지 못하여 거주할 곳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긴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권세와 영광을 누리는 것은 성공한 사람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축복이 되었고, 그렇지 못한 실패한 사람에게는
꿈도 꾸지 못할 것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렇게 빵과 권세와 영광을 축복으로 향유하는 사람들은
이른바 무소불위의 힘을 갖게 되어, 하느님의 자리도 부럽지 않습니다.
한편에는 자기 한 몸 추스르기에도 벅차 천사가 보호하지 않으면
하루도 연명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은 그것들은
사실 우리가 저마다 손에 넣으려고 애쓰는 그런 것들입니다.
어쩌면 악마는 예수님한테 실패한 그 유혹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는지 모릅니다.
주님은 비록 유혹을 물리치고 어리석게 살다 죽었지만, 마침내
부활하였음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우리 교회는 회개와 보속의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회개할 것이 무엇일까 진지하게 성찰합시다.
주님이라 고백하고 마음으로 믿는다는 그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받으신 그 유혹들을 오히려 우리는 인생의 목표로, 성공의
척도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만일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이
회개해야 할 것은 바로 그 같은 우리의 삶의 자세가 아니겠습니까?
매일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하고 기도하지만,
실제로는 그 유혹이 제발 저에게 이루어지게 해달라며
전력투구하는 것을 회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이전투구(泥田鬪狗)하니 불행과 재앙과 환난이
끊임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가 나를 따르기에 나 그를 구하여 주고, 내 이름 알기에
나 그를 들어 높이리라.
그가 나를 부르면 나 그에게 대답하고, 환난 가운데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며, 그를 해방시켜 영예롭게 하리라."
ㅡ 박 호신부, 신수동성당 신부 ㅡ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PS : 매주 일요일은
'신부님의 강론'을 선별하여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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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 묵상 ]
어제부터 봄을 제촉하는
봄비가 내립니다
새봄을 맞이하며 예쁜 꽃을 피우는
고운 마음으로 한 세상 살고 싶지만..
세상은 갈 수록 험난하고
사악한 인간들이 넘쳐납니다
사탄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입니다.
우리들은 아침에 눈뜰 때마다
신앙의 삼대구호를 외쳐야 합니다.
저는 주님의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저는 주님의 뜻대로 살 겁니다.
아멘
2015 . 2 . 22.( 주일 )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