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지막 미사처럼
지난번 보스톤에 피정 갔다가
보스톤에서 3~40분 떨어진
오래된 베네딕도 수도원을 방문했을 때,
성당 제의방에 사제들의 제의가
차려지는 자리에 놓여진 글귀다.
사제들이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깊이
묵상해야 할 말씀이다.
자칫 자주 미사를 드리다보면,
미사 드리는 기계가 되어 건성으로
형식적으로 의무로만
바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여
(Priest of Jesus Christ)
당신의 첫 미사처럼
(as if were Your First Mass)
당신의 마지막 미사처럼
(as if were Your Last Mass)
당신의 유일한 미사처럼
(as if were Your Only Mass)
매일의(모든) 미사를 봉헌하시오
(Say Every Mass)."
인류를 죄와 죽음과 사탄의 권세에서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서
몸소 제단이 되시고,
제관이 되시고, 제물이 되시어
아버지 하느님 대전에 바쳐진 무죄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상 제사가
피흐름 없이 성체성사의 모습으로
재현되는 이 미사가 무엇인지 안다면~
감히 이 일을 신품권을 가진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사제가 봉헌하고 있지만,
이 일이 무엇인지 안다면,
이 일이 결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면,
더더군다나 죄인인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안다면~
결코 이 미사를 인간이 드릴 수
없으리라는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말씀이 떠오른다.
그러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미사,
단 한번 밖에 없는,
오직 한번 뿐인 미사라면,
도대체 어떤 영육의 준비와 정성으로
바쳐야 하는지 짐작이 가는가?
전 세게에 40여만명의 사제가 있고,
지금 1초에도 평균 5대의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오상의 성 비오 사제께서
매일 새벽에 미사드릴 때마다
미사드리기 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도로 준비했는지
그리고 미사 후에 얼마나 많은
감사의 기도를 바쳤는지를 우리는
알고 있다.
이 미사보다 중요한 일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이 미사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이 미사보다 큰 축복과 은혜가 내려지는
길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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