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감사하는 생활

수성구 2021. 11. 11. 06:15

감사하는 생활

열왕기 하권 5장 14~17절에서

 시리아의 장군 나아만이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여 

요르단 강에서 일곱 번 몸을 담구어

완전히 치유된 뒤 다시 하느님의 사람에게

 돌아와 감사의 정을 표시한다.

 

루카 복음 17장 11~19절에서도 치유받은

 10명의 나환우중에 사마리아 사람만이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예수님께서는 17절에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하시고,

19절에서는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라고 

말씀하신다.

 

희랍어 원문은 

'카타리제인'(katharizein)과

 '소제인'(sozein)을 구분한다.

전자는 육신의 치유를 말하고, 

후자는 영혼의 구원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능력으로 

육신이 치유받았다고 하더라도 돌아와 

그걸 베풀어 주신 주님을 알아뵙고 

감사하지 않으면

영혼을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제 뉴멕시코주 알바쿼키 공소에서 

미사 중 강론을 하다가

간호사 출신인 민 스텔라 회장에게 물었다.

미국에선 병원에 아파서 입원을 하는 데 

일단 3,000$(300만원)이 들고,

산소호흡기를 한번 설치하는 데 기본이 

100$(10만원)이상이 든다고 한다.

 

그런 우리 인간이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

 점검하는 것은 공짜로 마시는 공기요, 

산소라는 사실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참 감사할 일이 많다. 아침에 눈을 떠서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 의지대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직도 무형 유형의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고,

힘들 때 기도 부탁하고, 

넋두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만약에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들이

 너무나도 완악하고 

아무리 애정어린 충고를 하고 

개의 시간을 기다려 주어도

돌아서지 않고 너무나 많은 죄를 

지어서 하느님께서

 '나도 이제 하느님 노릇을 그만두어야겠다.

이제 모든 걸 그만 두어야겠다'고 

스트라이크(STRIKE)를 결정하시는 순간,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존재하지도 않고,

이 세상도 지구도 우주도 사라지고,

꿈도, 비전도, 누리는 것도

물거품처럼 이슬처럼 안개처럼 

사라진다는 사실을

한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감사는 기적을 가져온다.

왜냐하면 감사라는 언어가 우리 안의 

암세포까지 제압하고 

죽일 수 있는 능력의 언어이며

우리에게 전인적인 구원을 가져오는 

권세의 언어요, 행위임을 주님께서 

복음을 통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우리는 감사와 찬양의 언어, 용서와 

자비의 언어, 사랑과 화해의 언어를

내적 언어인 생각과 깨달음을 통해

 외적 언어인 말로써 표현해먀만 구원과 

치유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의 말을 잘 사용해야 하고 

가려서 사용해야 한다.

세치도 안되는 혀가 축복과 저주의 

동시패선의 통로요, 도구라는 사실을 

일찌기 야고보 사도가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혀로 주님이신 아버지를

 찬미하기도 하고, 

 또 이 혀로 하느님과 비슷하게 창조된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합니다.

 같은 입에서 

찬미와 저주가 나오는 것입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이래서는 안됩니다.

 같은 샘 구멍에서 단 물과 쓴 물이 

솟아날 수 있습니까?"

 (야고3,9~11)  

 

어렵고 힘들 때 사람한테 불평과 원망을 

털어놓고 인간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성체 대전으로 가고, 성체와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께만 말씀드리고

묵주를 들고 기도하며 

성모 어머니의 간절한 도움을 

청해야지 우리는 왜 사람들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자주 그것도 자신보다 입장이

 약한 사람들한테 고통과 상처를 주면서 

짜증을 부리는데 그래서는 안된다.

 

우리의 이런 언행은

 신앙인이 해야 할 언행이 아니고 참으로 

어리석고 교만한 사람의 소행일 뿐이며

100% 마귀가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도구가 되는 지름길일 뿐인 것이다.

 

그러니 원망과 불평보다는 감사의 생활로

악에서도 선을 끌어내실 수 있는 

능력의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고

 봉헌하면 된다.

 

그러면 주님께서 몸소 우리네 인생의 

꼬여진 실타래를 풀어주시고

우리네 삶을 몸소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며 안배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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